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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폐경 여성 삶의 질 높이려면 적절한 호르몬 치료 고려를


대한폐경학회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40~60대 여성의 상당수가 안면홍조·야간발한 등의 폐경 증상을 치료 필요 질환으로 인식하면서도 10명 중 7명은 치료를 위해 산부인과를 찾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여성이 운동과 식이요법만으로도 폐경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여성의 경우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에 걸쳐 폐경이라는 신체 변화를 맞는다. 폐경이란 난소의 기능 저하로 여성 호르몬이 결핍돼 월경이 소실됨을 의미한다.

폐경 여성의 경우 안면홍조·야간발한·피로감·골관절통 등 다양한 폐경 증상과 비뇨생식기 위축이 생기고 심혈관 질환이나 골다공증 같은 만성 질환이 증가한다.

인생의 30~40%를 폐경 이후 살아야 하는 여성들의 경우 폐경 치료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삶의 질을 높이고 건강 수명을 증가시킬 수 있다.

실제 병원 방문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폐경 증상 완화를 위해 노력했다가 증상이 심각해진 후에야 진료실을 찾는 환자들을 어렵지 않게 만나보게 된다.

대부분의 환자는 대중매체 혹은 지인을 통해 알게 된 다양한 방법으로 증상을 완화하려 했다고 말한다.

최근 폐경 여성을 위한 많은 건강 기능 식품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은 안정성에 대한 자료나 의학적 근거가 미흡한 경우가 많다.



일단 폐경 증상으로 일상생활에 불편이 생길 경우에는 반드시 산부인과에 내원해 본인에게 맞는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폐경 증상 완화,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서는 호르몬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여성이 질 출혈, 체중 증가, 암 발생 등 호르몬 치료의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에스트로겐-프로게스틴 복합요법의 유방암 발병률은 1,000명당 0.8명 수준이고 60여년 이상 전 세계 여성들이 사용해온 에스트로겐 단독 요법의 경우는 오히려 유방암 발병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다수 보고되고 있다.

이 밖에도 최근에는 프로게스틴이 포함되지 않은 호르몬 치료제도 나오는 등 폐경 증상 치료를 위한 다양한 호르몬 치료 방법이 나오고 있다.

사람마다 생김새와 성격과 성장 배경이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자신에게 맞는 치료 방법이 있다. 따라서 주변 사람 혹은 여러 매체에서 권하는 방법을 무턱대고 따라 하게 된다면 자칫 병을 더 키울 수 있다. 폐경을 전후로 신체에 변화가 나타난다면 우선 전문가와 상담하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병석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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