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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업무능력 탁월… 소비성향 높아"

주한 외국기업인 한국에 살아보니…<br>"환경·의료·치안여건도 훌륭"<br>노동시장 경직·세금 규제는 사업 확장에 장애요인 지적


"한국 소비자들은 세련됐고 합리적입니다. 한국에서 성공하면 다른 나라에서도 성공할 수 있습니다. " (윌리엄 오벌린 보잉코리아 사장) "세금 규제가 많은 것은 장애요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야사카 요시오 아주야마이치전기공업 부사장) 14일 KOTRA가 주한 외국기업 최고경영자(CEO)급 인사 15명을 인터뷰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한국 내수시장 규모와 소비성향은 높게 평가하지만 노동시장이 경직됐고 금융 및 세제 분야에도 규제가 많다고 느끼고 있었다. 또 이들은 환경ㆍ의료ㆍ치안 등 생활여건은 훌륭하다고 생각하며, 특히 한국 인력에 대해서는 "직업윤리가 높고 업무처리 능력이 탁월하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한국시장이 글로벌 시장을 위한 테스트베드로서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다. 소비성향이 강한 두꺼운 소비층이 존재하고 세계적 토종기업들이 산업 전반을 발전시켜놓았기 때문이다. 하야사카 요시오 아주야마이치전기공업 부사장은 "한국은 불황임에도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높은 소비성향을 보인다"고 평가했으며 마키노 준 아반스트레이트코리아 사장은 "한국에는 구매력이 큰 다양한 기업고객들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국인들의 업무능력에 대해서도 "매우 뛰어나다"고 입을 모았다. 브레트 킴버 린데코리아 사장은 "한국인은 직업윤리와 업무능력이 탁월하다"고 답했고 올리비에 길뤼 라파즈석고보드코리아 사장은 "한국의 진정한 강점은 인력"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들은 한국의 노동시장, 금융 및 세제, 한국식 제품규격 등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으로 답했다. 존 워커 맥쿼리그룹 회장은 "노동시장 경직성이 한국사업 확장에 장애가 된다"고 털어놓았다. 길뤼 사장은 "제품을 현지화하기 위한 비용이 매우 높다"고 밝혔고 하야사카 부사장은 "세금규제가 많은 것은 장애요인"이라고 대답했다. 이들 중 일부는 지역 간 사업여건 격차도 지적했다. 요르그 와버르 솔라월드코리아 사장은 "우수 기술자들이 서울로 떠나버리는 경향이 있었다"는 경험을 토로했고 피에스트로 도란 도란캐피탈파트너 회장은 "한국 은행들은 서울 외의 지역에 대한 자금지원을 꺼린다"고 대답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환경ㆍ의료ㆍ대중교통ㆍ치안 등 한국의 전반적인 생활여건에 대해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한국 특유의 체면중시 문화, 강한 위계질서, 외국인에 대한 편견 등은 여전히 불편한 부분이다. KOTRA의 한 관계자는 "인터뷰 결과 이들은 한국이 미래에 중국ㆍ일본ㆍ미국ㆍ독립국가연합(CIS)으로 가는 거점국가가 될 수 있다고 봤다"면서 "그러나 낮은 출산율 때문에 노동력 및 내수시장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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