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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업 깊은 '불황의 늪'

경매물건 올 3배 늘고 낙찰가도 절반으로<br>성매매처벌법 겹쳐 최악 경기침체 우려

경매시장에 나오는 숙박업소 물건이 3배로 늘어나고 낙찰가도 반값 가까이 떨어지는 등 숙박업계에 ‘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여기에 경찰청이 최근 성매매처벌법 시행에 맞춰 성매매 행위 특별단속까지 나서면서 올해 숙박업 경기가 최악으로 추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3일 경매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월 중 전국 숙박업소 경매물건은 총 91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68건에 비해 3배 가까이 폭증했다. 숙박업소 경매물건은 지난 1월(78건), 2월(73건) 만해도 70여 건에 머물렀으나 3월 들어 116건을 기록, 100건을 넘어선 뒤 지난 8월 152건으로 가파르게 늘고 있다. 반면 낙찰되는 물건 수는 제자리 걸음이다. 낙찰건수는 지난 1월 14건을 기록한 뒤 4월에는 33건까지 소폭 늘었지만 8월에는 27건으로 다시 감소했다. 이에 따라 낙찰율 역시 ▦1월 17.9% ▦4월 28.2% ▦8월 17.8% 등으로 반짝 상승세를 보인 뒤 다시 꺾인 모양새다. 전년대비로 봐도 지난 1~8월 낙찰율은 21.0%로 지난해 같은 기간(25.3%)보다 낮아 숙박업소에 대한 경매시장의 관심도가 떨어진 것을 반영했다. 숙박업 경기에 대한 전망이 부정적으로 기울어 감정가 대비 낙찰가를 보여주는 낙찰가율 역시 57.8%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낙찰가율은 지난 1월 67.1%였으나 이후에는 40~50%대를 오르내리는 중이다. 경매 정보 제공 업체인 지지옥션 관계자는 “경매 진행건수가 전년보다 현저히 늘었고, 낙찰율 역시 2002년부터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는 등 숙박업계의 불황이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성매매 특별법이 23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경찰청은 이날부터 한달 간을 특별단속기간으로 정하고 강력한 단속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가뜩이나 불황을 겪는 숙박업계 역시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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