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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인력 고령화 너무 빠르다
입력2005-01-19 19:12:45
수정
2005.01.19 19:12:45
첨단제조·서비스업까지 확대… 성장 잠재력 약화<br>상의보고서 "대책 시급" 지적
전통제조업 노동자의 평균연령이 40대에 육박하고 있다. 저출산 등 인구구조 변화로 산업인력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러한 산업인력 고령화가 전통제조업에서 반도체ㆍ금융 등 첨단제조업과 서비스업으로까지 확대되며 성장잠재력을 훼손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9일 ‘인구구조 변화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란 보고서를 통해 세계 최저 출산율과 유례없이 빠른 고령화로 산업별 평균연령이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대한상의의 조사에 따르면 섬유ㆍ화학ㆍ철강 등 전통제조업 노동자의 지난 2003년 평균연령은 37.6세로 94년보다 3.12세 늘어났다.
특히 국제경쟁력을 잃고 있는 의복ㆍ모피 생산업체 노동자들의 평균연령은 10년 사이 5.8세 늘어 39.2세에 이르고 있고 국내 수출주력 산업인 철강(39.7세), 조선(38.6세), 자동차(36.2세)의 경우도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며 평균연령이 40대를 넘보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산업인력 고령화가 첨단제조업과 서비스업으로도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10년 사이 이들 업종도 평균연령이 2.4∼3.8세 가량 늘어났다.
20대가 주축이던 반도체ㆍ통신장비, 정보처리ㆍ소프트웨어 산업의 평균연령이 31.1∼32.0세로 높아졌고 금융ㆍ보험 분야의 평균연령도 33.7세로 3.3세 늘어났다.
산업인력 고령화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도 산업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다. 2003년 기준 우리나라 출산율은 1.19명으로 초고령사회에 가장 먼저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1.29명)보다도 낮고 미국(2.01명)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대한상의는 오는 2025년에는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이 17.6%로 미국ㆍ호주와 비슷해지고 2050년에는 30.5%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며 산업생산의 대부분을 고령 노동력에 의존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무 대한상의 산업환경팀장은 “현재까지는 산업인력 고령화로 인한 경쟁력 저하에 대한 뚜렷한 대책이 없다”면서 “정부는 출산율을 높이고 산업현장의 평균연령을 낮추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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