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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실패는 도전의 한 과정


제네럴모터스(GM)나 포드가 성장할 무렵에는 수백만개의 일자리가 생겨났다. 반면 페이스북 직원은 1,700여명에 불과하다. 더욱이 이제 전통제조업조차 생산자동화, 해외 이전 등으로 예전만큼 고용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 전세계가 고용 없는 성장시대를 맞고 있는 이유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창업붐이 일고 있다. 1인 창업도 확산되는 추세다. 지난 2009년 20만개에 달했던 1인 창업은 정부가 '1인 창조기업'으로 개념을 정립하고 육성을 시작한 후 30만개를 헤아릴 만큼 늘었다. 특히 20ㆍ30대의 비중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스마트(Smart)와 소셜(Social)이라는 생태계가 조성된 덕분에 앞으로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창업은 개인의 경험과 역량 축적 외에도 시장이 받쳐줘야 활성화될 수 있다. 그런데 소셜 네트워크라는 완전히 새로운 시장이 열렸다. 이 시장은 창의적 사고와 유연한 몸집을 지닌 젊은 도전자들에게 더욱 유리하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연구원에서는 이들을 돕기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SNS를 통해 아이디어를 모으는 방식으로는 첫 시도이고 청년 예비 창업자들과 눈높이를 맞추려는 취지여서 기대가 크다.



모바일 홈페이지를 만들어 아이디어를 접수 받은 후 선정된 아이디어는 멘토 역할을 할 수 있는 연구원을 제공해 사업화를 지원할 계획도 갖고 있다. 경험 많은 연구자의 멘토링을 통해 기술 개발뿐 아니라 기획ㆍ생산ㆍ마케팅 등을 제공하기 때문에 사업화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나아가 판매도 함께 이뤄지는 모바일 환경을 구축할 경우 아이디어가 기술로, 기술이 상품으로 연계되는 기술사업화의 선순환 체제를 SNS상에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얼마 전 방한한 위키피디아의 창업자 지미 웨일스는 "실패를 용인하는 사회분위기가 선진 창업문화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실패를 도전의 한 과정으로 여길 줄 아는 풍토 속에서 청년 창업이 활성화되고 우리 경제의 역동적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 새롭게 열린 시장만큼 새로운 인식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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