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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도 투표장 안팎 '구멍'

민주당의 '아성'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도 사상 유례없는 많은 유권자들이 몰려 2일 이른 아침부터 장사진을 이뤘으나 일부 투표소는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투표자들의 불만을 샀다. 할리우드에서는 투개표 담당자들이 선거인 명부를 가져오지 않아 시민들이 두시간여나 기다렸으며 LA 남부 오렌지카운티 라구나 비치에서는 전자투표기가 작동하지 않아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무려 3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시민들은 '먹통'이 된 기계가 고쳐지길 기다리다 지치자 종전과 같은 방식인 투표용지에 기표, 불만이 폭발 직전까지 몰렷다. 문을 열기 25분 전인 오전 6시35분께 가장 먼저 할리우드 투표소에 도착한 댄캐닝은 선거관리 관계자로부터 아직 투표인 명부가 비치되지 않았다는 답변이 나오자 "8시에 일을 시작해야 하는데 큰 일이다. 많은 이들이 나와 똑같이 황당한 일을겪을 걸 생각하니 한심하다"고 말하고 '한 표'도 행사하지 못한 채 출근길을 서둘렀다. 할리우드투표소는 결국 담당직원이 부랴부랴 명부를 가져와 예정보다 늦은 오전9시께야 정상업무를 시작했다. 롱비치항 인근 샌 피드로에서도 투표용지에 일부 지방자치체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명단이 빠져 일부 유권자들이 투표도 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렸다. 그러나 로스앤젤레스 선거관리위원회는 유권자들의 기호에 따라 전자투표 혹은기존 투표용지를 선택할 수 있다며 "일부 장애가 있었으나 전체적으로는 큰 문제는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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