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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학·과학 경시 내년부터 없앤다

市교육청 "선행학습형 사교육 억제"… 他 시·도 교육청에 영향줄 듯

서울시교육청이 선행학습형 사교육을 억제하기 위해 중ㆍ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치르던 수학ㆍ과학 경시대회를 내년부터 폐지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다른 11개 시도 교육청의 수학ㆍ과학 경시대회에 쓰이는 공동 문제지의 출제 실무를 맡고 있어 다른 지역에서도 폐지 논의가 촉발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은 "선행학습 사교육을 유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내년부터 수학ㆍ과학 경시대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이 경시대회를 폐지하기로 한 것은 사교육 유발 요인을 제거한다는 측면이 강하지만 수학ㆍ과학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인식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류명숙 서울시교육청 장학관은 "창의적 융합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수학ㆍ과학과 예술을 융합해서 가르쳐야 한다"면서 "이공계 기피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도 단순 지식보다는 통합적 사고와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주는 수학ㆍ과학 교육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 출제를 맡아온 서울시교육청이 경시대회를 폐지함에 따라 대회를 없애는 지역이 추가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대회 폐지를 다른 교육청과 협의하지 않았다"면서 "다른 교육청들이 다시 문제 개발 실무를 어디서 맡을지를 정하며 다른 (공동 출제) 체제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 1988년 첫 실시된 중ㆍ고교 수학ㆍ과학 경시대회는 2005년 전국 단위 대회가 폐지된 뒤 16개 시도 교육청이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경시대회가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지적에 따라 실시 지역이 7개로 줄어들었다가 이공계 교육 진흥을 위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현재 13개 시도에서 실시하고 있다. 서울ㆍ부산ㆍ인천 등 12개 교육청은 문제지 비용을 함께 내고 서울시교육청이 예산 편성과 출제위원단 운영 등 실무를 주관하는 방식으로 행사를 열어왔다. 경기도교육청은 지역 자체적으로 문제를 개발해 행사를 치르고 있고 대구ㆍ전북ㆍ강원은 대회를 폐지했다. 각 학교를 대표하는 우수 학생들이 참여해 실력을 겨루는 경시대회 수상실적은 그동안 상급학교에 진학하는데 좋은 '스펙'이었다. 그러나 대회 입상을 위해서는 선행학습이 필요해 사교육을 부추긴다는 지적에 따라 2010학년도 과학고 입시부터 경시대회 성적을 반영하지 못하게 됐다. 이에 따라 각종 올림피아드 응시자 수가 크게 줄어드는 추세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마지막 대회에서는 선행학습형 사교육을 억제하기 위해 중1부터 볼 수 있었던 기존 규정을 바꿔 '중3 이상, 고교생 전체'로 시험 자격을 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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