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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플라워, 해외 공략 속도 낸다

미탈社와 공조, 말레이시아에 3년간 1억弗규모 후육강관 공급<br>"3차원 곡면 성형기술 등으로 사업 확대"


해양플랜트업체인 스틸플라워가 최근 글로벌 석유메이저와 잇따라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스틸플라워는 이 같은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원자력시장, 화학공장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김병권(46ㆍ사진) 스틸플라워 사장은 6일 기자와 만나 "최근 말레이시아 국영 석유회사인 페트로나스에 1억 달러 규모의 후육강관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장기공급에 들어갔다"며 "아시아권 업체가 페트로나스와 장기간의 공급계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해외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밝혔다. 후육강관(Heavy Wall Thickness Pipe)이란 두께만 80㎜에 이르는 대형파이프를 일컫는 것으로 석유ㆍ천연가스개발 및 부두, 접안시설, 해양플랜트 등의 기둥으로 사용된다. 이번 공급은 글로벌 철강업체인 아르셀로미탈과의 협조를 통해 이루어졌으며, 미탈은 빔과 플레이트를 공급하고 스틸플라워에선 향후 3년간에 걸쳐 모두 5만톤의 후육강관 제품을 납품하게 된다. 스틸플라워는 특히 이번 수주가 독일과 일본의 전문업체를 제치고 성사됐다는 점에서 제품의 생산시스템과 납기능력, 품질수준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금까지 세계 후육강관 분야는 EBK와 EEW, OTK 등 독일과 일본 업체들이 장악해왔다. 김 사장은 "국영 석유회사가 아시아 기업에 장기계약을 몰아주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며 "그동안 맞춤 인증을 획득하고 소량 주문에도 대응하는 등 2년간 남다른 공을 들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스틸플라워는 이번 계약 외에도 중동과 아시아 등의 에너지 업체에 각각 3,000톤 가량의 후육강관 공급계약을 맺는 등 최근 1달간 3건의 해외수주를 따내며 수출에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측은 현재 약 1,300억원 규모에 해당하는 7만 2,000톤 가량의 수주잔고를 확보한 상태다. 김 사장은 "2000년 설립이후 엑슨모빌, BP, 셰브론 등 글로벌 에너지업체에 공급하며 꾸준히 신용을 쌓아왔다"며 "최종 수요처인 엑슨모빌의 경우 중간 플랜트 업체에 우리 제품 사용을 의무화 할 정도"라고 강조했다. 실제 스틸플라워는 지난해 매출 1,480억원 중 약 92%를 해외수출에서 올렸다. 스틸플라워는 석유ㆍ천연가스 개발 분야와 함께 원자력 발전소 및 화학공장 분야로 제품군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고온, 고압용 강관인증인 'ASME'를 확보하고 중국 원자력 발전소 등에 공급을 개시한 상태다. 아울러 장기적으로는 국책연구과제로 진행중인 3차원 곡면 성형기술을 신성장아이템으로 사업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는 현재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는 건축물 등의 3차원 유선형 구조물을 기계설비로 생산할 수 있게 하는 기술로 작업효율성을 10배 이상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김 사장은 "최근 에너지 개발 및 해양플랜트 분야가 성장하면서 후육강관 수요는 점차 커지고 있다"며 "중장기 적으로 후육강관 분야에서 글로벌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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