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ㆍ4분기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속에서도 만도와 셀트리온의 실적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산업개발ㆍ대창단조ㆍ세아베스틸 등 다른 상당수 상장사도 비교적 호실적을 기록했다. 만도는 31일 3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조1,540억원, 8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9.1%, 45.7% 늘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분기 기준으로 사상최대치다. 2ㆍ4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0%, 0.1% 증가했다. 순이익도 지난해 3ㆍ4분기보다 42.7% 늘어난 583억원에 달했다. 만도의 한 관계자는 “주요 매출처인 현대ㆍ기아차, GM 등의 영업실적이 좋아지면서 만도의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며 “글로벌 경기가 어렵다고 하지만 만도의 경우는 계획했던대로 영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도 지난 3ㆍ4분기 매출액과 이익 모두 사상최대치를 달성했다. 셀트리온은 이날 3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지난해보다 41.2%, 48.2% 증가한 727억원, 47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순이익도 38.10% 늘어난 420억원을 거뒀다. 이는 분기 사상 최대치다. 셀트리온의 한 관계자는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의 매출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유방암 치료제ㆍ관절염 치료제 바이오시밀러의 임상 종료일정도 확정됐다”며 “올해 연간으로 2,93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산업개발ㆍ대창단조ㆍ세아베스틸 등도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현대산업개발은 3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7,180억원, 91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5.0%, 18.4% 늘었다. 순이익은 12.6% 증가한 548억원이었다. 대창단조는 지난 3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27.3%, 106.18%, 85.14% 증가한 830억원, 72억원, 52억원을 거뒀다. 세아베스틸은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34.8%, 26.8%, 15.1%씩 늘어난 6,073억원, 658억원, 469억원을 달성했다. 반면 현대상선과 LG이노텍은 다소 부진했다. 현대상선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지난 2ㆍ4분기에 비해 7.28% 증가한 1조9,916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987억원 적자로 지난 분기(501억원)의 두배 수준으로 늘었다. 고유가와 낮은 운임에 따른 업황 부진이 원인이다. LG이노텍 3ㆍ4분기 매출액이 1조67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3% 줄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적자전환됐다. 영업적자 규모는 54억원이며, 순이익은 356억원 적자로 2ㆍ4분기 적자 규모(70억원)의 5배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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