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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워제네거, 부시 지지 '어느 선까지?'

주말 오하이오주 부시 지원유세는 당일치기로. 지난 8월 공화당 뉴욕 전당대회에서 부시 대통령 지지발언을 한 뒤 '케네디가(家)'의 딸인 아내 마리아 슈라이버로부터 핀잔을 받았던 아널드 슈워제네거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막판 부시 지원을 놓고 수위조절에 고민중이다. 한 표가 아쉬운 부시를 도우려 29일쯤 오하이오 동부에 가지만 그날 돌아오는 짧은 일정이 될 전망이다. 슈워제네거는 재정위기로 인한 지자체 세입규제를 내용으로 한 주민발의안(1A)설명차 전날 샌프란시스코를 방문, "자가용 비행기가 있으니 신속한 여행이 되도록 쥐어짤 수 있다. 이 주 저 주 옮겨다닐 생각은 없다. 왜냐하면 주민들이 그렇게 하라고 나를 뽑아준 게 아니기 때문"이라고 밝혀 오하이오주 유세합류는 당일치기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고 26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등 현지언론들이 전했다. 근 25년 간 오하이오주 컬럼버스에 보디빌딩센터를 소유, '아널드 클래식' 보디빌딩대회를 열어 온 그는 행사를 후원하면서 쇼핑몰 투자, '방과후 교실' 프로그램등 그동안 지원사업을 펼친 인연을 활용해 부시 거들기에 나설 계획이다. 슈워제네거는 그러나 다음 날인 30일에는 샌디에이고에서 베이커스필드에 이르는 1일 버스투어에 나서고 그 날 밤 라스베이거스에 도착, 미스터 올림피아 보디빌딩대회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할리우드스타 출신 공화당 중도파인 슈워제네거로서는 이번 대선이 어쨌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처지. 공화당원으로 그의 당 지도자를 지지할 것이라는 기대 속에 8월 전당대회에서연설을 하긴 했지만 민주당 텃밭인 캘리포니아 주지사이기도 해 부시 대통령을 지나치게 많이 도울 경우 그를 지지해 온 민주당 혹은 무소속으로부터 외면당하게 될 위험이 있어 추후 주지사 선거가 부담이 될 전망이다. 진보성향의 민주당 정치인인 개리 뉴섬 샌프란시스코 시장도 주지사가 전당대회에서 부시에 충성을 표했다고 지적, "그것은 캘리포니아주에서 그에 대한 평판을 나쁘게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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