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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코스닥에 상장하면 공모 자금으로 기술개발에 힘써 태양광 전력변환장치(인버터) 세계 시장 점유율을 10%로 끌어올리겠습니다."
금만희(56·사진) 다쓰테크 대표이사는 11일 "현재 전 세계 태양광 인버터 시장 점유율이 1% 수준"이라며 "적극적인 해외 공략을 통해 2020년 점유율 10%, 글로벌 3위 업체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비좁은 국내 시장을 벗어나 외국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것이다.
다쓰테크는 국내 시장에서는 1위 업체다. 주력제품인 솔리프(Soleaf)는 변환효율이 97% 이상인 고효율 태양광 인버터로 약 35%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태양광발전소 설계·구축, 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아직 제대로 된 명함을 내놓지 못했다. 선진국 업체들과의 기술 경쟁에서 다소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금 대표는 선진국 업체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생산능력을 강화하고 연구개발(R&D) 역량을 높이기로 했다. 금 대표는 코스닥 상장이라는 카드를 쓰기로 했다. 공모를 통해 자금을 모아 기술 개발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금 대표는 "세계 시장에 나가려다 몇 번 물러났는데 큰 요인은 기술 장벽이었다"며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설비와 인력 확보에 상장으로 유치한 자금 대부분을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쓰테크의 코스닥 상장 여부는 오는 28일 열릴 예정인 한국거래소 상장위원회 회의에서 결정된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코스닥 상장을 위해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상장 주식 수는 총 528만5,000주이며 이 가운데 157만5,000주를 일반 공모한다. 주당 예정 발행가는 7,000~8,100원이며 공모 예정 금액은 113억4,000만~127억5,800만원이다.
다쓰테크가 증시에 입성하면 국내 태양광 인버터 업체로는 1호 상장사가 된다. 다쓰테크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82억원, 86억원을 기록했다. 내년 매출 목표는 700억원이다. 금 대표는 지분 5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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