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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1조 클럽] 삼성전자

IT 수요 악재도 못말려… 기술력 앞세워 견조한 성장세<br>반도체 등 원가경쟁력 강화, 스마트폰 풀라인 전략 주효<br>LED TV, 프리미엄급 늘려 브랜드 가치 업그레이드

최지성 부회장

지난해 11월 열린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모델들과 함께 갤럭시 노트 등 모바일 제품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삼성전자는 지난 해 165조원의 매출과 16조2,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지난 해 4분기 매출액만으로도 47조3,000억원, 영업이익이 5조3,000억원에 이른다. 분기 실적 만으로도 대기업 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 같은 경영실적은 유럽 재정위기와 PC수요 둔화, 상반기의 일본 지진, 하반기의 태국 홍수 영향 등 IT 수요 약세로 IT업체 대부분이 실적 악화로 고전하는 와중에 일궈낸 값진 결과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경영 환경 속에서도 차별화된 기술·원가 경쟁력과 시장지향적 마케팅·SCM 역량 등 핵심 경쟁력에 기반해 매출은 전년 대비 7% 성장하고 이익은 전년대비 불과 6% 감소하는 등 차별화된 성과를 달성했다.

스마트폰과 평판 TV 등 주력 세트 사업은 성장과 수익성 제고로 전사 수익 기반이 강화됐으며 부품사업은 신성장동력 등 수익원을 다변화해 IT수요 회복시 큰 폭의 성장 잠재력을 확보했다.

반도체는 성수기 수요 약세 속에서도 고부가 제품 중심 믹스 개선과 모바일 수요에 적극 대응하여 견조한 수익성을 창출했다. 삼성전자는 공정전환을 통한 원가 경쟁력 강화와 차별화·솔루션 제품 확대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매진했다. 메모리는 PC수요 둔화에 따른 D램 가격 하락이 지속되었지만 프리미엄·모바일향 중심의 고객 수요에 차별화된 솔루션 역량으로 적극 대응했다.

D램의 경우 미세 공정 확대를 통한 원가절감과 모바일·서버향 프리미엄 제품 확대에 주력했으며 낸드플래시는 미세 공정 전환에 따른 원가 절감, 서버·노트PC향 SSD등 고수익 솔루션 제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디스플레이 패널(DP) 부문은 견조한 OLED 실적 속에서 LCD TV패널 수요에 적극 대응해 실제 사업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IT경기 악화와 일회성 비용 발생 등으로 실적이 하락했다.

특히 유럽의 경우 경기 침체로 연말 소비가 위축됐지만 북미는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성수기 수요가 TV 중심으로 증가되고 이머징 시장도 성장세를 유지해 전체 TV 패널 수요는 예상 대비 견조했다. 또한 IT패널은 태국 홍수 영향과 모니터 부진으로 수요가 감소했다. 이처럼 전반적으로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 삼성전자는 고부가·차별화 라인업 강화로 판매 확대를 적극 추진했으며 이를 통해 TV 패널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고 LED, 3D TV 등 고부가 패널 판매 증가세도 지속됐다. 또한 OLED 등 신성장 사업에서 과감한 전략적 투자와 차별화 된 경쟁력으로 단기간내 큰 폭으로 성장하여 향후 도약 기반을 확립했다.

통신 부문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풀라인업 전략으로 갤럭시 SⅡ가 인기를 끌었고 갤럭시 노트가 신규시장 창출을 선도했으며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 강화 등으로 실적 강세가 지속됐다. 특히 갤럭시 SⅡ 판매 강세 속에서 하이엔드(갤럭시 노트, 넥서스)와 보급형(갤럭시 에이스 등) 확대로 전 분야에서 판매량이 증가했다. 네트워크 사업은 국내와 북미 LTE 사업 확대로 매출 성장이 지속됐다

디지털미디어&어플라이언스(DM&A)부문은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해 선진시장향(向) 프리미엄 제품과 성장시장향(向) 특화모델 등 LED TV 판매량이 급증해 수익성이 큰 폭으로 제고됐다.

LED TV가 전체 시장 성장을 견인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차별화된 전략 제품 확대로 시장 성장을 상회하였고 수익성 또한 개선됐다.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역점을 두는 동시에 성장시장향 지역 특화 모델 라인업도 강화했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인 7000/8000 시리즈 판매를 전분기 대비 2배 가까이 확대하여 수익성과 브랜드 가치가 크게 개선됐다. 생활가전의 경우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에 따른 수요 위축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 판매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매출이 성장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시설투자 관련해서는 2011년 연간으로 반도체 13조원, 디스플레이 패널 6조4,000억원 등 총 23조원을 집행했으며 올해는 전년 대비 증가한 25조원을 투자해 기존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사업 기회를 선점해 나갈 예정이다.




세트사업 등 호조 타고 매출 200조 넘을듯




삼성전자는 올해도 스마트폰 등 세트 분야에서 구축한 제품과 시장 리더십을 중심으로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경쟁사와 '초격차'를 추구하는 TV, 지난해 세계 1위로 올라선 스마트폰 등 세트사업의 호조가 이어지면서 모바일디램, AMOLED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의 시너지효과도 극대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총 25조원의 시설투자를 단행한다. 업계에서는 올해 삼성전자가 매출 200조원, 영업이익 20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우선 반도체 분야에서 스마트 모바일 시장이 견조하게 성장한다는 예상을 바탕으로 기존 공정을 첨단화하고 메모리 외 시스템LSI 생산을 확대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 메모리 분야는 모바일 및 서버에 이용되는 제품을 차별화하고 솔리드디스크드라이브(SSD) 등 솔루션 제품 판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시스템LSI에서는 모바일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모바일AP와 이미지센서 등 주력 제품 강화에 나선다.

디스플레이 분야는 앞으로 태블릿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집중해 사업모델을 혁신하고 원가경쟁력을 높일 전망이다.

통신 사업에는 이미 갤럭시S2에 이른 갤럭시 노트의 선풍적인 인기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외에도 차별화된 제품을 포함해 신제품 라인업을 더욱 확대해 신규 시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다만 1분기는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글로벌 수요 감소가 예상되며 앞으로 업체별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으로 경쟁이 지속되는 점은 주목해야 할 부분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또 네트워트는 단말기와 칩셋, 시스템간 시너지를 높이고 사업자별로 특화해 LTE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TV사업의 경우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시장 대응 역량을 높이고 성장과 함께 수익성 유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장공략의 핵심축은 사용성과 콘텐츠를 강화한 프리미엄 제품이 될 전망이다. 생활가전은 해외 생산 및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통신 부문 1분기 괄목 성장 기대

삼성전자가 하루가 멀다 하고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이러한 삼성전자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는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 경신 행진을 올 4ㆍ4분기까지 지속하면서 올 한 해에만 25조원의 사상 최고 영업이익 달성이 예상된다는 점에서다. 특히 통신부문의 경우 이번 1ㆍ4분기에 갤럭시 시리즈의 괄목할만한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3조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9년과 2010년 삼성전자가 창출한 통신 부문의 연간 영업이익이 4조1,000억원과 4조3,000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통신부문의 실적 개선의 강도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 볼 수 있겠다. 또한 1ㆍ4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도는 실적을 시현할 것이라는 점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가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을 위협하는 대항마로서의 브랜드지위를 굳혀 나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판단한다. 소비자의 니즈 변화에 선제대응하고 시장 경쟁구도의 변화에 발맞춘 다양한 제품들로 풀라인업을 구축한 삼성전자의 전략은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게 하는 요인이다.

상반기에는 갤럭시 시리즈의 호조를 바탕으로 한 통신 부문이, 하반기에는 업황의 개선세가 뚜렷해질 반도체 부문이 강력한 실적 개선의 촉매제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3년에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부문(분사 부문 포함 가정)의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27조원의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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