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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의 '검증된 능력' 이냐 安의 '본선 경쟁력' 이냐

文 '검증된 능력' 安 '본선 경쟁력' 강조 속 호남민심 잡기 공들여<br>첫 연합전선 구축해 "투표시간 연장" 朴압박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7일 오전 서울 양천구 신정동 서울시립 서남병원을 찾아 보건의료정책을 발표하기에 앞서 내과병동을 방문해 환자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있다. /최흥수기자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7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공군작전사령부를 방문해 사병식당에서 장병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점심을 먹고 있다. /평택=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지난 6일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7일 청와대를 향한 단일 후보 경쟁에 본격 돌입했다.

문 후보는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지낸 '검증된 능력'을, 안 후보는 높은 대중성을 앞세워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맞설 '본선 경쟁력'을 강조했다. 제1야당을 발판으로 한 탄탄한 지지기반이 있는 문 후보에 대항해 안 후보는 '다윗'을 자임하며 변화의 열망을 대변했다. 두 후보는 특히 단일화 결투의 분수령인 호남 표심 잡기에 총력전을 펴면서도 투표시간 연장을 고리로 1차 연합전선을 구축해 박 후보를 압박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이날 "이제는 본격적인 단일 후보 경쟁 국면이 됐다"며 "국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한 문 후보의 검증된 능력, 서민 대통령, 도덕성 등을 집중 부각할 것"이라며 안 후보 측에 선전포고를 했다. 문 후보는 담대한 모습으로 단일화 결정을 빠르게 매듭지은 안정감을 내세우며 이날도 "연간 의료비 100만원 상한제 실현"을 약속하는 보건의료정책을 발표하는 한편 선거캠프도 2차 사법개혁방안을 내놓았다.

이낙연 공동선대위원장도 "'보름간의 전쟁'이 시작됐다"며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로 단일화되느냐는 하늘과 땅 차이"라며 안 후보의 불안함을 꼬집었다.

반면 안 후보 측 김성식 선대본부장은 문 후보보다 나은 점을 묻자 친정인 새누리당을 "민주정치를 도저히 제대로 할 수 없는 곳"으로 규정하며 "새누리당 후보를 이길 더 큰 경쟁력이 준비돼 있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단일 후보 적합도에서는 문 후보에게 밀리지만 경쟁력에서는 앞서 있음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뜻이다. 조직의 열세와 국정운영 및 정치경험 부족에 대해 안 후보 측은 "다윗이 결국 골리앗을 이겼듯이 큰 변화가 이미 시작됐고 현실이 됐다"며 "'나쁜 정치'를 경험하지 않은 것도 단점이 아닌 장점"이라고 역공을 취했다.



안 후보는 국정능력 보완을 위해 전직 장∙차관 4명으로 구성된 국정자문단을 꾸린 데 이어 이날은 평택 공군작전사령부와 김포 해병 2사단을 잇따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며 군 통수권자 후보로서 국방∙안보 행보를 강화했다.

단일화 경쟁에서 우위를 겨냥한 양측 간 호남 민심 잡기도 한층 가열되고 있다. 문 후보는 8∼9일 1박2일 일정으로 부인 김정숙씨와 광주를 찾는다. 4일 전북 익산 방문에 이은 나흘 만의 호남행이다. 안 후보는 '호남의 사위'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그가 단일화 제안을 5일 전남대 초청강연에서 한 데 이어 8일 전남 순천이 고향인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광주를 찾아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두 후보는 경쟁 속에도 본선 맞상대인 박 후보를 압박할 연합전선도 구축해나갔다. 양측은 전날 단일화 7대 합의 중 하나인 투표시간 연장을 겨냥해 이날 "국민의 투표를 두려워하는 후보가 대통령이 될 수 있느냐"며 "박 후보의 정치쇄신안은 진정성이 없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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