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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 商魂 찾아 국토 순례"

박용만 두산부회장 '배땅 프로젝트' 화제<br>토요일마다 배오개~땅끝 20km씩 걸어

박용만 두산 부사장은 어린 시절 포토저널리스트(사진기자)가 꿈이었지만 회사경영을 위해 꿈을 접어야 했다. 박 부회장이 카메라를 메고 종로에서 땅끝까지 창업주의 발자취를 찾아나서고 있다. /사진 제공=두산그룹

박용만 두산 부회장이 100년 전 두산을 일으킨 선조의 ‘상혼’을 찾아 나섰다. 3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박 부회장은 109년 전 전남 해남에서 보부상으로 출발해 자본을 축적한 후 종로 배오개에서 포목점을 열었던 창업주인 고 박승직 회장의 발자취를 따라 국토순례를 하고 있다. 이른바 ‘배고개에서 땅끝까지’라는 의미로 ‘배땅 프로젝트’로 불린다. 박 부회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조부께서는 전남 해남에서 보부상으로 출발해 지금의 두산을 이뤘다”며 “그룹의 뿌리를 찾아보고 싶어 보부상 시절 조부께서 자주 왕래하던 길을 순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 부회장은 한달에 2~3번씩 토요일마다 김용성 네오플럭스캐피탈 사장 등 젊은 경영자 및 임직원 등과 함께 하루 20㎞씩 도보로 행군하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충남 아산에 도착했고 오는 9월 중순께인 추석 때까지는 최종 목적지인 전남 해남의 땅끝마을에 도착한다는 계획이다. 박 부회장은 “선대가 강조해온 정직과 신뢰의 상인정신을 되새기고 있다”며 “특히 두산의 방향에 대해 곰곰이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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