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퇴출공포'에 떤다

온누리에어 '상장폐지 기준' 결론이어 11곳도 퇴출 가능성

"관리종목·불성실공시법인 투자 주의해야"

코스닥시장 '퇴출공포'에 떤다

온누리에어 '상장폐지 기준' 결론이어 11곳도 퇴출 가능성"관리종목·불성실공시법인 투자 주의해야"

황정수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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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가 온누리에어에 대해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한다는 결론을 내리자 ‘퇴출 공포’가 코스닥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거래소는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되는 업체들을 ‘기타시장안내’ 공시를 통해 지속적으로 투자자들에게 알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관리종목 등 소위 상장폐지 위험이 있는 업체에 투자할 경우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며 투자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 온누리에어 관련주 급락

한국거래소는 12일 실질심사위원회를 열고 온누리에어에 대해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기업경영의 계속성 ▦지배구조 및 경영투명성 ▦내부통제 기능 ▦공시체계 구축 등의 기준을 고려했을 때 상장업체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다.

온누리에어 측은 “거래소의 결정에 승복할 수 없다”며 이의신청 의사를 밝혔지만 ‘특단의 대책’이 없는 이상 상장폐지를 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실질심사위원회에서 밝힌 상장폐지 사유는 이미 회사 측의 자료를 받아 검토를 마치고 결정했기 때문에 번복될 일은 없을 것”이라며 “다만 온누리에어에서 자구책을 마련해 ‘앞으로 잘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 상장위원회에서 상장폐지 여부를 다시 한번 논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13일 주식시장에서는 ‘온누리에어’ 쇼크로 관련 종목이 일제히 급락세를 보였다. H1바이오는 13.33% 급락한 65원에 장을 마쳤고 고려포리머(-0.85%), 메가바이온(-12.50%)도 나란히 하락했다. 이들 종목은 온누리에어가 지분을 각각 12.86%, 1.14%, 6.86% 보유하고 있다.

◇ 상장폐지 '다음 타자'는 누구(?)

거래소는 ‘기타시장안내’를 통해 상장폐지 조건에 해당되는 업체들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있다. 코스닥시장본부가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된다고 공시한 업체는 도움ㆍ에스에이엠티ㆍ샤인시스템 등 총 11개 업체다.

업체들이 ‘자본잠식률 50% 이상 사유 해소’ ‘자본전액잠식 및 자기자본 10억원 미만’ 등 각각의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된다. 또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한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더라도 ‘상장폐지실질심사’ 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거래소의 ‘실질심사’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코스닥시장본부의 한 관계자는 “증자 등을 통해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한 뒤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더라도 실질심사 대상이 돼 종합적인 요건을 심사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관리종목 등 위험한 업체에 대한 투자는 주의해야

전문가들은 “관리종목이나 불성실 공시법인 중에 상장폐지에 몰릴 기업들이 있다”며 투자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거래소의 한 고위 관계자는 “상장실질심사제도는 엄격하게 적용해나갈 방침”이라며 “퇴출 가능성이 높은 관리종목이나 불성실 공시법인에 대한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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