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8일 중국에서 들여온 부품 등으로 짝퉁 삼성 스마트폰 수억원어치를 만들어 판 혐의(업무방해 등)로 송모(31)씨 등 1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3년 9월부터 최근까지 중국 선전 등지에서 삼성전자 상표를 붙인 가짜 스마트폰 부품 2억8,800만원어치를 국내로 들여와 삼성 스마트폰 1,200여대를 만들어 판 혐의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중국으로 수출된 삼성 스마트폰의 제조번호 등이 찍힌 라벨을 몰래 들여와 서비스센터 직원 2명과 공모한 뒤 스마트폰을 수리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액정 934개(9,500만원 상당)를 빼돌렸다. 이들은 이어 부산시 동구 초량동과 수영구 수영동에 마련한 이른바 '하우징'에서 짝퉁 갤럭시S3와 노트2 등 1,200여대(8억5,000만원 상당)의 스마트폰을 만들었다.
이들이 만든 짝퉁 스마트폰은 휴대폰 매장에서 알뜰폰·선불폰·중고폰 등으로 저가에 판매됐다.
경찰 조사 결과 짝퉁 스마트폰 제조에는 국내외 3개 휴대폰 제조업체의 서비스센터에서 수리업무를 담당했던 직원 3명이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해당 스마트폰은 정품 기능이 40%가량 되지만 사용하는데 별다른 지장이 없는데다 육안으로는 정품과 구별하기 어렵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짝퉁 스마트폰 부품업자가 전국적으로 공급한 경로와 휴대폰 액정 해외유출 경로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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