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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내면에서 끌어낸 숨겨진 惡

셰익스피어 원작 '꼽추', 리처드 3세' 5일부터 예술의 전당서

세익스피어 원작 리처드 3세가 10년 만에 ‘꼽추, 리처드 3세’로 5일부터 28일까지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리처드 3세는 망설이고 갈등 하는 햄릿형 인물이 아니라 도발적이며 행동적인 인물이다. 그는 권력을 쟁취하기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형제는 물론, 조카와 사촌마저도 베어 버린다. 하지만 관객들은 선과 악이라는 이분법에서 벗어나 그의 악마성에 끌린다. 인간관계의 단절, 의사소통의 벽, 사회에 대한 욕구불만과 좌절을 겪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때문일 것이다. 막이 오르면 1430년대 영국의 요크가 맏아들 에드워드가 왕위를 오르고 축하파티가 열린다. 모든 사람들이 축하하지만 에드워드의 막내동생 리처드 글로체스터만 반대한다. 비틀어진 팔에 꼽추인 그는 뛰어난 언변과 권모술수, 탁월한 리더십과 유머감각으로 신체적인 열등감을 뛰어넘은 카리스마를 지닌 인물이다. 천하를 지배하려는 야망을 갖고 있는 리처드는 왕좌에 오르기 위해 자신의 집권에 방해가 되는 사람은 하나하나씩 제거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행동에 옮긴다. 자신이 원하는 여자인 앤을 얻기 위해 남편을 무참히 죽이는 등 즉흥적이고 광기어린 그의 살인행각이 무대에 이어진다. 이번 공연에는 관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가 많다. 청아하면서도 미묘한 인간의 내면적 갈등을 표현하기 충분한 스틸 드럼이 국내 연극 무대에 처음 등장해 주인공의 심리를 격정적으로 표현하다가도 어느 순간 영혼을 울리는 청아한 소리로 관객들의 연민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러시아에서 올 봄 리처드 3세의 무대 미술을 맡았던 알렉산드르 쉬시킨을 초청, 배우의 내면세계를 강렬한 표출할 수 있는 포스트모더니즘적 무대 디자인도 또 다른 볼거리다. 안석환(리처드 3세), 장영남(앤), 고수민(엘리자베스) 등 연극계의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등장해 연기실력을 겨룬다. (02)764-8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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