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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미국의 선택] 부시 지지 러시아ㆍ伊 정상 美대선 관전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공고한 지지자인 블라디미르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러시아에서 열리는 양국 정상회담에 앞서 2일 오후 비공식 만찬에서 미국 대선현황을 함께 지켜볼 예정이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이날 모스크바에 도착한 직후 푸틴의 모스크바 근교 별장으로 향할 예정인데 크렘린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양국 정상이 비공식 회담에서 미국 대선 보도를 함께 시청할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세계 각국 정상들이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부시 대통령이나 존 케리 후보 어느 한쪽 편을 드는 것을 극구 꺼려온 것과는 달리 푸틴과 베를루스코니는 부시 지지를 밝히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달 이라크 무장세력들은 대부분 부시의 재선을 바라지 않는다며 케리 후보의 당선을 국제 테러리즘의 승리와 동일시하는 발언까지 했으며 얼마후 베를루스코니 총리도 "부시 대통령의 당선을 희망하며 믿는다"고 말했다. 3일 열리는 양국 정상회담에서는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지지하고 있는 러시아의유럽연합(EU) 가입과 이탈리아가 주장하고 있는 유엔 안보리 개편 문제가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모스크바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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