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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가라" OTT 시대 열린다

CJ헬로비전 '티빙'·올레TV 모바일 등

독자 콘텐츠 늘리고 자체 제작물도 선봬

단순 유통 넘어 방송패러다임 변화 주도

국내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의 제작 콘텐츠

자료:업계 종합

# 사이클 마니아인 김대원씨. 매년 7월을 기다린다. 인간의 힘으로 가장 긴 거리를 달리는 '투르 드 프랑스'사이클 경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뒤늦게 경기결과만 알 수 있었지만, 지난해부터는 동호회원들끼리 모여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OTT)로 생방송을 즐긴다.

동영상 콘텐츠를 유통만 하던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OTT·Over The Top) 사업자들이 독자적인 콘텐츠 확보 및 제작에 나서면서 방송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했다. OTT 사업자들은 시청자를 TV 앞에 붙잡아두는 '본방사수'의 시대를 끝내고,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차별화된 동영상을 편안히 즐길 수 있는 OTT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헬로비전의 N스크린 서비스인 '티빙'은 내년 상반기 자체 콘텐츠 제작에 나선다. 생중계를 통해 역량을 쌓은 만큼 이제는 자체 제작도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티빙은 올해 생중계를 통해 자체 콘텐츠를 확보했다. 이달에만 총 6개의 생중계 방송을 제작하는 등 탄력이 붙었다. 지난해부터 생중계를 시작한 '투르 드 프랑스'는 사이클 마니아 사이에 인기가 대단하다. 3주 동안의 전 경기를 TV와 인터넷, 모바일로 생중계했고, 5,000명이 넘게 접속했다. 지난 5일 진행한 영화 '용의자' 쇼케이스 생중계도 동시 접속자 수 3,600명을 기록하는 등 입소문과 함께 관심도 높아졌다. 내년부터는 한 달에 4차례씩 특화 콘텐츠 생중계를 정례화할 계획이다.

김종원 CJ헬로비전 티빙사업추진실장은 "올해는 단순히 콘텐츠를 모아서 뿌려주던 '어그리게이터(제공자)'에서 우리만의 생중계 콘텐츠를 통해 '콘텐츠 오너십'을 가지려고 시도했다"며 "내년에는 넷플릭스의 웹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와 같은 자체 제작물을 만들 계획"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KT미디어허브의 모바일TV '올레tv모바일'도 지난달부터 '열개소문'이라는 예능프로그램을 자체 제작 중이다. 연예인과 기자들이 팀을 이뤄 방송계 뒷얘기를 나누는 내용으로 매주 두 차례 업데이트된다. 현재 14화까지 공개됐는데, 편당 평균 1만 건이 넘는 등 클릭수가 올라가는 추세다. KT미디어허브도 기존 TV콘텐츠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기 위해 다양한 장르의 자체 제작물을 지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HCN과 판도라TV가 합작 설립한 무료 OTT 사업자인 '에브리온TV'도 기존 TV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시청자를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에브리온TV는 올 한해 프로야구와 여자프로농구, 풋살리그 등 특색 있는 생중계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최근 누적 다운로드 수 300만건을 돌파했다. 지난달 말부터 웹툰 채널, 매거진 채널, 쇼핑몰 채널 등 새로운 컨셉트의 웹 채널을 마련했다.

전문가들은 시청자들의 선택권 확대라는 차원에서 OTT 사업자와 시장 확대를 위한 정부의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업계 관계자는 "규제 보다는 이제 막 꽃 피우려는 스마트 미디어 산업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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