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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e in Korea' 美서 밀려난다

수입시장 점유율 지난해 2.43%서 2.31%로…순위도 9위로


미국 시장에서 ‘메이드인코리아(Made in Korea)’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18일 KOTRA가 발표`한 ‘2008년 상반기 미국 수입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제품의 미국 수입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2.43%에서 2.31%로 축소됐다. 점유율 순위도 지난해 7위에서 올 상반기 9위로 두 계단이나 밀렸다. 미국 수입시장에서의 한국 상품 점유율은 지난 2004년 3.14%를 기록한 뒤 ▦2005년 2.62% ▦2006년 2.47% ▦2007년 2.43% 등으로 떨어졌다. 더욱이 올 상반기는 미국 수입시장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66%나 증가한 1조549억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의 수출액은 도리어 줄어들어 충격적이다. KOTRA는 올 상반기 한국 상품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하락한 주된 이유에 대해 “승용차, 기계류, 광물성 연료 수출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KOTRA의 한 관계자는 “광물성 연료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 넘게 줄어들었다”면서 “특히 미국연방항공청의 안전점검 강화로 항공기 운항이 대거 취소되는 바람에 제트유 수요가 감소한 것이 결정적이었다”고 밝혔다. GS칼텍스의 한 관계자는 “올해는 미국의 경기악화로 예년의 행락철(드라이빙 시즌) 휘발유 특수가 완전히 실종됐다”며 미국 경기 여파도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표적인 수출 효자종목인 승용차 역시 2004년 100억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떨어지고 있다. KOTRA 측은 “한국 자동차 회사의 미국 현지생산이 늘면서 2005년 87억6,000만달러, 2006년 86억9,000만달러, 2007년 82억3,000만달러 등으로 수출액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 상반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나 축소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미국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중국은 올 상반기 캐나다에 1위를 다시 내주며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중국의 수출 대표종목인 의류ㆍ신발ㆍ침구류 수출액 모두 감소했으며 전기기기의 수출 증가세도 둔화됐다. 김준규 KOTRA 구미팀 과장은 “원유 등 자원수출국의 대미수출 초강세로 올 상반기 대부분의 상위 10대 수출국 점유율이 하락했지만 수출액 자체가 줄어든 것은 한국뿐”이라면서 “조속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으로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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