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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면분할주 급등 "착시현상 조심"

아이니츠·C&우방랜드등 거품 가능성…실적 따져봐야

액면분할주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액면분할주에 대한 섣부른 추격매수는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19일 코스닥시장에서 아이니츠는 주식 액면분할 이후 첫 거래일인 이날 전일 대비 14.69%가 오른 1,015원을 기록했다. 아이니츠는 지난 3월13일 유통주식 수 확대를 통한 거래활성화를 위해 보통주 1주당 액면가 1,000원인 주식을 500원으로 나누는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발생주식 총수는 1,475만주에서 두 배가 된 2,950만주다. 아이니츠는 이와 함께 과거 마담포라아이니츠라는 이름을 아이니츠로 바꿨다.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액면분할 이후 주가가 급등하는 것은 코스닥뿐만이 아니다. 유가증권시장의 C&우방랜드도 액면분할 이후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C&우방랜드는 앞서 이틀간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다 이날도 전일 대비 2.35% 오른 1,090원에 마감됐다. C&우방랜드는 3월 거래활성화를 위해 주당 액면가 5,000원인 주식을 1,000원으로 액면분할하기로 하고 15일부터 거래를 재개했다. 이렇게 액면분할한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오르는 것은 분할 이후 주식 가격이 상대적으로 싸지면서 투자자들이 보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투자에 나서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마치 주가가 싸졌다는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회사 가치와는 상관없이 주가가 오르는 것은 거품만 양산하는 결과로 이어져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실례로 엠벤처투자는 액면분할 이후 거래가 시작된 9일부터 6거래일 동안 하루씩 주가 하락과 상승을 반복했다. 결국 19일은 9일의 시초가보다 100원 떨어진 950원에 마감했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코스닥시장에서 액면분할을 결정한 기업은 18개로 지난 한해 동안의 17개를 벌써 넘어섰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기업들이 별다른 실적 개선이 없는 상태에서 쉽게 주가를 부양하기 위한 방법으로 액면분할안을 내놓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과 전망부터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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