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는 양파값 폭락으로 고심하는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중국에 이어 베트남에 국산 양파를 수출한다고 14일 밝혔다.
1차분 10만톤을 15일부터 베트남 롯데마트 점포 10곳에서 판매하며 향후 판매 추이에 따라 물량을 늘릴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국산 양파의 저장성이 다른 농산물보다 우수하고 베트남 현지 양파보다 저렴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현지 전단지에 국산 양파 기획전을 실어 베트남 소비자들에게 국산 농산물에 대한 관심을 유도할 방침이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작년 양파(1㎏)의 월 평균도매가는 전년보다 30~70% 폭락하는 등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저장 양파의 재고량도 같은 기간 14.3% 늘어난 45만2,000톤에 이르는 등 양파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롯데마트는 양파 농가를 돕기 위해 지난해 11월 유통업계 최초로 중국 베이징 7개 점포에 국산 양파 10톤을 수출한 바 있다.
홍원식 롯데마트 베트남법인장은 “이번 양파 수출을 시작으로 향후 국산 딸기와 사과, 버섯 등 다양한 과일과 채소로 수출 품목을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한-베트남 FTA 체결 등으로 예상되는 국내 농업시장 개방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우수한 국산 농산물의 판로 확대에 지속적으로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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