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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사정관 전형·수능 우선선발 크게 늘었다

대학별 수시전형 어떻게 바뀌었나<br>서울대 모집 규모 80%로 대폭 늘리고 추가 합격제 도입<br>고려대 학교장 추천 방식 변경·OKU미래인재 전형 신설<br>연세·건국·중앙대 등 전형 통폐합 많아 꼼꼼히 체크해야

수험생들이 수시모집 일반전형 논술고사를 보고 있다. 2013학년도부터는 대학 수시 전형 지원이 6회로 제한된다. /서울경제DB


수시모집을 4개월 정도 앞둔 상황에서 서울대 등 주요 12개 대학이 2013학년도 수시전형을 확정했다.

2013학년도부터 대학 수시전형 지원이 6회로 제한되는 등 제도가 다소 바뀐다. 이에 따라 일부 대학에서는 논술 추가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는 등 많은 대학들이 수시전형을 확정하지 못했다.

현재까지 발표된 대학별 전형계획을 보면 통합전형을 신설하거나 기존 전형이 폐지되는 등의 변화가 많다. 올해 대부분 주요 대학에서 입학사정관 관련 전형의 선발인원을 대폭 늘리거나 새로운 전형을 많이 신설했다. 수시에서 입학사정관전형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외에 대부분 대학이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상위권 대학은 일반전형에서 수능 우선선발을 실시하는 곳이 많아 수능 점수가 이들 대학 합격의 키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많은 학생들이 지난해 결과를 기준으로 지원 여부를 가늠하는데 올해와 같이 수시 6회 제한과 전형의 간소화 등의 변수가 있을 경우 이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수시 지원 전략 수립에 앞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전형계획을 통해 올해 변경사항을 살펴보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입시전문가들은 변화된 전형 내용을 반드시 확인해 전략을 짜는 것이 합격의 열쇠라고 지적하고 있다.

◇고대 학교장전형 변경, 서울대는 수시 대폭 확대=25일 현재 전형계획이 확정된 주요 12개 대학(가나다순) 내용을 보면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체크해야 할 항목들이 상당하다.

우선 건국대는 전형이 간소화됐다. 기존 7개였던 입학사정관 전형이 KU자기추천전형, KU전공적합전형, KU기회균등전형 세 가지로 줄었다. 논술우수자전형은 지난해 381명에서 500명으로 늘었고 모집인원의 50%를 논술 80%와 학생부 20%로 선발한다.

경희대는 수시모집을 1차 특별전형(입학사정관ㆍ특기자)과 2차 일반전형(논술 및 교과우수자)으로 모집시기에 따라 이원화했다. 특히 교과 및 논술 위주의 전형은 줄이고 학생부와 서류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입학사정관전형(679명)을 확대했다.

고려대 수시 일반전형은 자연계 우선선발 기준이 수리(가) 1등급, 외국어 또는 과학탐구 1등급으로 변경됐다. 그동안 학교장추천전형은 서류와 면접을 합산했으나 올해는 1단계에서 서류로 3배수를 선발한 후 면접과 서류 성적을 합쳐 뽑는다. 신설된 OKU미래인재전형은 80명을 선발한다.



서강대는 수시모집에서 일반 서류전형이 신설됐다. 학생부(비교과영역)와 자기소개서, 그리고 교사추천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인문ㆍ사회계열은 언어ㆍ수리ㆍ외국어 백분위 합 288점(경제ㆍ경영 292점), 자연계의 경우 수리(가)ㆍ과탐 백분위 합 188점 이상이다. 입학사정관전형은 지난해 358명에서 404명으로 늘었다. 이외에 학교생활우수자전형은 지난해와 달리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서울대는 수시 모집이 대폭 확대돼 수시 미등록 충원 실시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수시모집의 규모가 전년도 60.8%에서 79.9%로 대폭 확대했다. 지역균형선발 752명과 일반전형(전년도 특기자전형) 1,743명을 각각 선발하고 나머지 629명은 정시모집에서 충원한다. 올해 수시모집은 광역으로 선발하던 인원을 대부분 학과별 선발로 변경했다. 수시에서 미등록 충원(수시 추가합격)을 실시한다는 것도 중요한 변화다. 수시모집 인원 확대와 수시 추가합격 실시로 정시 모집인원이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다.

서울시립대는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 자격 완화 및 반영영역 변경 등이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두 차례 모집했던 수시모집을 올해는 한 차례만 모집한다.

◇연대 일부 전형 통폐합, 중대 통합전형 일원화=성균관대는 기존 입학사정관 전형을 통합해 성균인재전형을 신설했다. 전형방법이 변경된 것도 있다. 특기자전형 자연계의 경우 서류70%에 수학ㆍ과학 사고력 평가 30%를 합쳐 선발한다. 일반학생전형은 논술반영비율을 70%로 확대해 수능 이후 시험을 실시한다.

연세대는 수시 전형 통합과 지원 방법에 주의해야 한다. 일부 전형이 통폐합 됐고 전형ㆍ트랙 개수가 축소됐다. 지원방법도 변경됐다. 지금까지는 전형ㆍ트랙 선택 후 모집단위를 선택했으나 올해는 모집단위를 먼저 선택한 후 지원 가능한 전형ㆍ트랙을 선택하도록 했다. 일반전형은 종전 833명 모집에서 307명이 증가한 1,140명을 뽑는다. 연세입학사정관제 전형 중 진리ㆍ자유 트랙은 학교생활우수자 트랙으로 명칭이 변경됐고 특기자 전형의 글로벌리더 트랙은 폐지됐다.

이화여대는 모집 전형 간소화로 지원이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수시1ㆍ2차 전형 유형을 일반전형(논술중심ㆍ학업중심), 입학사정관전형(미래인재ㆍ사회기여자), 특별전형(이화글로벌인재)의 세 가지 유형으로 간소화했다.

중앙대는 기존 10개 전형을 4개 전형(입학사정관ㆍ수시통합ㆍ특기자ㆍ정시일반)으로 축소했다. 학업우수자1(면접형), 학업우수자2(교과성적우수형), 수시일반(논술우수형) 3개 전형은 수시 통합전형으로 일원화했다. 수험생이 한번만 지원하면 대학에서 학생부ㆍ논술ㆍ수능 최저학력기준 등을 다양하게 조합해 각 영역의 특성에 맞는 우수한 학생들 선발하는 방식이다.

한국외대는 글로벌리더(교과과정연계) 전형이 새로 생겼고 다문화가정ㆍ해외동포세대리더ㆍ글로벌리더(체육) 전형은 폐지됐다. 입학사정관전형인 21세기인재전형은 HUFS 글로벌인재전형으로 명칭이 바뀌고 모집인원은 20명 늘어났다. 일반전형은 수능 자격기준에 따른 우선 선발을 실시한다.

한양대는 전형은 동일하나 전형 방법 변화가 많다. 학업우수자전형 중 2단계 비교과가 100%이던 것이 올해는 2단계 입학사정관종합평가 70%와 면접 30%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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