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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동반불황 소비 '뚝'

국제유가 연일 하락… 러등 증산도 한몫 >>관련기사 세계 경제의 동반 침체로 국제 유가가 결국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20달러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대표적인 국제유가인 브렌트유가 20달러를 하회하고 있고 또 WTI도 조만간 20달러밑으로 떨어질게 분명해졌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잇따라 감산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지만 시장의 반응을 되돌려 놓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유가의 급락세가 지속되면서 98년 유가 폭락 때와 비슷한 상황이 도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마저 대두되고 있다. ◆ 유가 왜 떨어지나 유가 하락의 주요인은 세계 최대 소비국인 미국의 불황이다. 미 소비지출은 14년래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고, 경기침체가 실업 급증으로 이어지고 이는 곧 석유를 비롯한 소비재 수요감소를 가져오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미 에너지국(EIA)는 지난주 원유재고가 3개월만에 가장 큰 폭인 250만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테러 사태로 항공유 수요가 10% 감소하는 등 테러 사태와 경기 부진은 수요 감소를 통해 유가 하락을 이끌고 있는 셈이다. 미국의 불황은 곧바로 아시아 등 이머징마켓에도 연쇄 불황을 몰고 와 이들 지역에서의 원유수요를 급감시켰다. 하지만 전세계적인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원유생산은 오히려 늘어나 유가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는 형편이다. 실제 블룸버그통신 조사결과, 지난달 OPEC회원국은 쿼터보다 하루 84만배럴 초과 생산한 것으로 알려졌고 러시아, 노르웨이, 멕시코 등 비(非) OPEC회원국들도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3위의 원유생산국인 러시아는 올해 원유 생산을 30% 늘렸다고 영국의 데일리 텔리그래프가 최근 보도했었다. ◆ OPEC 감산합의 가능성은 불투명 유가가 급락세가 계속되자 OPEC이 감산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사정은 여의치 않다. OPEC은 14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모임을 갖고 올들어 4번째로 하루 100만배럴 감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OPEC은 이번 감산을 통해 유가를 목표선인 배럴당 22~28달러대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지만 감산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OPEC 회원국내에서조차도 기존 감산합의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OPEC은 유가 하락에 대비, 올들어 이미 3차례 감산결의를 이끌어 냈지만, 몇몇 국가들은 합의를 깨고 증산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OPEC회원국들의 이해관계가 각기 엇갈려 연대감이 예전에 비해 많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여기에다 러시아, 멕시코, 노르웨이 등 비회원국은 감산에 적극적인 동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OPEC의 감산결정에도 불구하고 비OPEC회원국이 감산에 동참하지 않을 경우, 오히려 원유 공급량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운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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