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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아산 '위헌결정' 반사익 기대
입력2004-10-25 15:58:48
수정
2004.10.25 15:58:48
108만평규모 아산신도시 사업등 차별성 부각<br>탕정 산업단지 입주 본격화땐 신규 수요 기대
행정수도 이전의 사실상 백지화로 충청권 부동산시장의 타격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같은 충청권에서도 신규분양 아파트의 지역 차별성이 부각되고 있다.
그 동안 행정수도의 후광효과를 별로 보지 못했던 천안ㆍ아산지역에서 분양에 나서는 건설업들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제한적이나마 반사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5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충남 천안ㆍ아산 등에 10~11월 분양하는 건설업체들은 행정수도 위헌 결정과 관계없이 당초 일정대로 아파트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이들 건설업체들은 내심 반사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천안ㆍ아산지역은 경부고속철도, 수원~천안간 복선전철 개통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행정수도의 후방효과는 전무했다. 국민은행 주택동향자료에 따르면 행정수도 후보지 결정이 본격화된 지난 6월 이후 9월까지 천안지역 아파트값은 4.2% 하락했으며, 아산 지역도 0.1% 상승에 머물렀다.
행정수도 입지로 선정된 연기ㆍ공주 주변의 공주지역 아파트값이 같은 기간 무려 16.1% 오른 것과는 극히 대조를 보였다. 행정수도 입지와 인접한 충북 청원군도 같은 기간 1.7%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사실상 행정수도 후광효과의 ‘사각지대’ 였던 셈이다.
대우건설 유수현 차장은 “이번 헌재 결정으로 108만평 규모의 아산 신도시 1단계 사업 등 주변 개발이 탄력을 받을 경우 같은 충청권이라도 부동산시장은 차별화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아산 탕정면에 건립중인 LCD공장 등 탕정 산업단지에 입주가 본격화되면 삼성전자를 비롯해 협력사 직원만 줄잡아 5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규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동일토건 김격수 이사는 “계획이 확정된 아산 신도시에 더 많은 공공기관 유치가 가능하고 주변 대학 이전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자체적으로 반사효과나 악재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하는 건설업체는 분양을 일정대로 추진중이다. 대우건설은 이 달 말 아산 배방면에 893가구를 분양할 계획으로 이미 사전예약자 3,000여명을 확보했다. 동일토건은 천안ㆍ아산지역과 인접한 쌍용신방 도시개발지구에 이 달말 523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롯데건설도 인근 배방면 북수리에 710가구를 이르면 이 달말 분양할 계획이다. 인근에 LG건설이 분양하는 1,800여 가구의 대단지는 지질조사 중 유물이 발견돼 당초 계획한 내달 중순보다 공급시기가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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