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부시ㆍ케리 다시 백중세

공화ㆍ민주 TV토론 효과싸고 공방

존 케리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1차 TV토론회 선전을 계기로 그와 조지 부시 대통령간의 지지율 판세가 다시 백중세로 돌아섰다. 토론회후 뉴스위크와 LA 타임스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케리 후보는 부시 대통령을 각각 47%대 45%, 49%대 47%로 각각 2%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나 토론회전 3~8% 포인트 뒤졌던 열세를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토론회 결과를 놓고 케리 후보 진영은 "이미 승부는 결정됐다"고 부풀리는 반면,부시 대통령 진영은 "케리 후보가 토론은 잘했을지 모르지만 결국 유권자의 의견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며 애써 '토론회 효과'를 축소하고 있다. 그러나 공화당 수뇌부의 주장과는 달리, 워싱턴 포스트는 토론회를 지켜본 일부 공화당 지지자들 조차도 "지금 찍으라면 케리를 찍겠다"고 말했다고 전할 정도로케리 후보의 선전과 부시 대통령의 상대적인 졸전은 명확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토론회 효과'가 유권자의 표심으로 이어지는데는 시일이 좀 걸린다는것이 통설인데다 아직 2차, 3차 토론회를 남겨 둔 시점이어서 아직 승부를 예측키는어렵다. 뉴욕 타임스는 3일 펜실베이니아대 아넨버그 공공정책센터 소장인 홀 제이미슨의 말을 인용, "과거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이 폴란드가 소련의 치하에 있지 않았던것처럼 말실수를 한 것이 실제로 여론조사로 나타나기까지는 수일이 걸렸다"면서 "두 후보간의 토론을 스포츠 경기처럼 승자와 패자로 구분하는 것은 제대로 이해하는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실례로 AP통신은 "케리가 토론회를 통해 지도력과 이라크전 수행 능력과 관련,유권자들로부터 보다 더 인정을 받게 됐다"면서도 아직도 여전히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전및 대테러전을 더 잘 수행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점을 강조했다. AFP통신은 "케리가 토론회는 잘했지만 유권자들의 마음을 거의 바꾸지는 못했다" 면서 "여론조사 결과는 케리가 공화당 전당대회뒤 잃었던 텃밭을 되찾은데 불과하다"고 말했다. 아무튼 1차 토론회를 마침에 따라 오는 8일 2차, 13일 3차 토론회를 앞두고 두후보 모두 부담을 갖게 됐다. 케리 후보로서는 1차 토론회때와 같은 선전을 보이는데 그쳐서는 안되며 부시후보 진영이 그에 대해 각인시킨 '신념이 부족하고 분명한 입장이 없다'는 인상을떨쳐내지 않는 한, 9.11 테러이후 미국인들에게 상존해온 불안을 잠재울 믿음직한후보로 부각될 수 없기 때문이다. 부시 대통령의 경우 1차때와 같이 케리 후보의 비판에 당황하고 초조한 듯한 모습을 보여서는 절대로 안되며, 자신의 업적 보다는 이라크 정책 등에 대한 자신의신념을 보다 잘 설명해야 하는 과제를 갖게 됐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