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송성진 디자인스킨 대표 "유아동 디자인 매트, 해외시장서 승부"

국내 접이식 놀이 매트 선두주자… 특허 13건·디자인 출원 40여건

막강한 지식 재산권 강점

생산공장 베트남 이전… 비용 절감 무기 앞세워

中 등 글로벌 공략 박차


내 아이만큼은 안전하면서도 창의적인 매트 위에서 뛰어 놀게 해주겠다며 창업에 나선 이가 있다. 어느덧 자신의 아이뿐만 아니라 수 십만 명의 아이들이 사용하면서 국내 유아동 디자인 매트 선두기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디자인 매트로 유명한 디자인스킨의 송성진(45·사진) 대표의 이야기다.

1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디자인스킨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 취재진을 만난 송 대표는 "내 아이들이 맘껏 뛰어 놀 수 있는 매트가 없을까 고민하다가 우연히 제품을 개발하게 됐지만 이제는 수많은 아이들이 우리 제품을 사용하는 만큼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예대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송 대표는 십 수년간 디자인전문회사와 광고대행사 등에서 디자인 전문가로 일해 왔다. 어릴 때부터 시각·촉각·청각 등 오감을 자극할수록 지능과 감성이 골고루 발달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송 대표는 정작 아이들이 사용하는 장판 매트가 비슷비슷한 캐릭터 일색으로 디자인 요소를 발견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두께도 얇아 안전성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깨닫고 크게 놀랐다고 한다.

"큰 애가 세 살이 되고 작은 애가 태어났을 무렵이라 놀이 매트는 필수품이었지만 '안전'과 '창의'라는 두 가지 키워드에 맞는 제품을 전혀 찾을 수 없었더군요. 당시 유럽산 수입 제품이 있긴 했지만 너무 비싸 일반인들이 사용하기는 부담스러웠구요. 그래서 내가 직접 제품을 만들자고 결심했던 거죠. 그게 지금의 디자인스킨이 시작하게 된 '우연하면서도 필연적인' 계기가 됐던 겁니다."

디자인스킨의 대표 제품 중 하나인 '하우스매트'는 접는 모양에 따라 집이나 터널로 변신하고 펼치면 층간 소음을 예방하면서 아이들이 맘껏 뛰어 놀 수 있는 놀이 매트가 된다. 폴더의 장점은 유지하면서도 놀이 기능을 더해 아이들의 창의성 발달에 효과적이라는 게 송 대표의 설명이다. 디자인스킨이 자랑하는 히트 제품 중 하나인 케이크소파는 뒤집으면 책상, 세우면 놀이 소파로 변신해 아이들이 일상 생활에서 창의성을 키울 수 있다. 신제품인 미니 테트리스 소파는 펼치면 매트, 접으면 높낮이가 조절 가능한 2인용 블록 소파로 변신해 젊은 부모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송 대표는 "디자인스킨의 놀이 매트가 히트를 치면서 비슷한 모양의 폴더 매트가 쏟아졌지만 디자인스킨이 갖고 있는 디자인의 본질을 구현한 업체는 없다"면서 "케이크 소파나 테트리스 소파 등 남들이 생각하지도 못했던 디자인을 구현하는 것은 물론 끊임없는 특허 출원을 통해 디자인스킨만의 진입 장벽을 높여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디자인스킨의 힘은 독특한 디자인과 고객 눈높이에 맞춘 기능성 구현에 있다. 2007년 설립 이후 특허 출원 16건 중 특허 등록이 13건, 디자인 출원과 등록이 40여건으로 막강한 지식 재산권이 자랑거리다. 디자인진흥원의 굿디자인 선정, 우수디자인상 수상은 물론 지난 해에는 홍콩디자인센터가 주관한 '디자인포아시안어워드'에서 삼성전자·니콘·소니 등과 함께 동상을 수상하며 남다른 디자인의 저력을 보여줬다. 아시아에서 단 4개 업체만 수상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중소기업으로서는 보기 드문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송 대표의 눈은 국내 시장을 벗어나 글로벌 시장을 향해 있다. 이를 위해 그 동안 연간 10회 이상 각종 해외 전시회에 참가해 시장별 소비자 니즈를 파악하며 철저한 준비를 해 왔다. 특히 생산 비용 절감을 위해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생산 공장을 베트남으로 이전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송 대표는 "접이 매트의 선두주자지만 유사 제품이 쏟아져 나오면서 약 400억원에 불과한 국내 놀이매트 시장은 제 살 깎아 먹기 경쟁에 빠져 있다"며 "이제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을 만큼 디자인 능력을 키운 만큼 해외로 나가 '글로벌 유아동 디자인 브랜드'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 진출 1순위 국가로는 중국·홍콩 등 국내 소비층과 비슷한 성향의 중화권 시장을 꼽았다. 이를 위해 올해 말이나 내년 초께 베트남으로 생산 공장을 이전해 생산 비용 절감에 들어간다는 전략이다. 현재 연간 매출은 50억원 수준이지만 비용 절감이 뒷받침되면 매출 100억원 돌파는 무난하다는 게 송 대표의 판단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