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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의 계절… 65세이상 노인 예방접종 서두르세요

10년간 독감 사망자 중 70%가 노년층… 접종 2주후부터 면역력 생겨 6개월간 지속<br>10월부터 11월 초까지 주사 맞는것이 좋아… 만성질환자는 폐렴구균 백신도 함께 맞아야

한 노인이 독감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독감은 11월부터 유행할 수 있는 만큼 노인과 만성질환자 등 독감 고위험군은 10월부터 독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서울경제DB


독감의 계절이 다가왔다. 일반적으로 증세가 감기와 비슷하면서 더 심하고 잘 낫지 않는다고 해서 '독감'이라고 명명됐지만 독감은 실제로 '독한 감기'가 아니며 일반적인 감기 바이러스와는 전혀 다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병이다.

증상은 고열과 복통ㆍ설사ㆍ근육통ㆍ두통 등을 특징으로 하며 특히 소아ㆍ노인에게서 열성 경련, 폐렴, 중이염 등의 합병증을 동반하고 심한 경우에는 사망할 위험이 있어 예방이 중요하다.

독감을 가장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예방접종이다.

예방주사 접종 후 2주 이후에 면역력이 생겨 6개월 정도 지속되므로 독감이 유행하기 2주전까지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11월 말부터 다음해 3월 말까지 유행하므로 접종시기는 10월에서 11월 초까지가 적당하다.

인플루엔자는 건강한 사람의 경우 자가치유가 가능하나 노인이나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에서는 심각한 후유증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으며 2~3년 주기의 소유행과 10년 주기의 대유행에 따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종류가 달라지므로 매년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다만 예방접종을 받는다고 독감에 전혀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니다. 독감 예방접종의 효과는 60~90% 정도로 주사를 맞은 경우라도 독감 유사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러한 경우에는 전문의의 진료를 받도록 한다.

통계청의 인플루엔자로 인한 사망자 수와 사망률(2001~2011년) 자료에 의하면 10년간 인플루엔자(독감)로 인한 사망자 중 65세 이상 노년층이 70%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이 독감에 더 취약한 이유는 폐렴과 같은 합병증에 걸릴 위험이 높으며 만성질환자의 경우 병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나이가 들면 면역 체계가 점차 쇠약해져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항체의 생성 및 반응이 저하되기 때문에 계절성 독감에 쉽게 걸린다.

김정옥 세종병원 감염내과 과장은 "65세 이상의 노인과 50대 이상의 당뇨병, 만성심혈관질환, 만성폐질환, 만성간질환 등 만성질환자들과 같은 고위험군들은 독감으로 인한 합병증, 입원사망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독감 예방접종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독감 예방접종은 비용ㆍ효과 면을 고려해 일정한 대상군을 정하게 되는데 독감 예방접종의 우선순위대상자에는 55세 이상의 고령자, 12세 이하의 소아, 만성심장ㆍ폐질환자, 양로원이나 수용시설에 있는 노약자, 4개월 이상의 임산부, 신장, 빈혈, 천식, 당뇨, 간 질환, 종양ㆍ면역 질환자, 고위험군을 진료하는 의료진ㆍ가족, 독감으로 인한 합병증의 위험이 높은 사람 등이 해당된다.

예방접종으로 인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으나 현재 시판되는 백신은 충분한 동물시험과 임상시험을 거쳐 개발된 것으로 사람들에게 접종하는 데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게 인정된 것들로 안심하고 접종할 수 있다.

그러나 백신의 종류와 접종자의 상태에 따라서 주사 부위에 발진ㆍ통증ㆍ붓기ㆍ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발생하거나 전신적으로 두통ㆍ근육통ㆍ열감 등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증상은 경미하고 일시적이나 만약 중증도 이상의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담당 의료진에게 문의하면 적절한 조치를 받을 수 있다.



특히 계란을 이용해서 만들기 때문에 계란에 과민한 사람은 접종을 피해야 한다. 임신부도 독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태아건강을 위해 좋다.

정우길 비에비스나무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독감 예방주사는 산모나 태아에게 아무런 해가 없다"며 "오히려 산모가 독감에 걸리면 치료 과정 중 약제 사용의 제한 등으로 어려움이 있으므로 임신 4개월 이상인 산모라면 독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독감 백신 접종 전후에는 추운 곳에서 너무 오랜 시간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독감 백신 접종 후 30분간은 의료기관에 머물러 이상반응을 관찰해야 한다.

독감으로 인한 대부분의 사망과 합병증이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발생하는 만큼 고령층은 각별한 대책이 필요하다. 독감을 예방하는 효과적인 방법은 백신 접종이지만 65세 이상 고령층은 면역 체계의 변화로 항체 생성과 반응이 낮아 일반 독감 백신 접종 후에도 예방효과가 떨어진다. 일반 독감 백신이 건강한 성인에게 70~90%의 면역반응(효과)를 보이는 것과는 달리 65세 이상 고령층은 그 효과가 17~53%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면역력이 취약한 고령층은 면역증강제를 포함한 노인 전용 독감 백신을 접종하는 게 도움이 된다. 면역증강제가 함유된 독감 백신은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일반 백신보다 약 18~43%까지 높은 면역반응과 항체수치를 나타낸다. 대한개원내과의사회는 65세 이상 노인들은 면역증강제가 함유된 노인 전용 독감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대한개원내과의사회 관계자는 "독감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예방접종이며 고령자일수록 면역력이 떨어지므로 사전 예방접종이 중요하다"며 "특히 65세 이상 노인들은 병ㆍ의원에서 면역증강제가 함유된 노인 전용 독감 백신 접종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고령이거나 만성질환이 있을 경우 독감 예방접종과 함께 폐렴구군 백신을 함께 접종하는 것이 좋다.

김정옥 과장은 "독감 예방접종과 폐렴구균 백신을 함께 접종하면 폐렴으로 인한 사망 확률이 현저하게 낮아진다"며 "미국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만성폐질환을 앓고 있는 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폐렴구균 예방접종 효과에 대해 조사한 결과 폐렴구균과 독감 예방접종을 함께 한 환자가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폐렴으로 인한 사망 확률이 81%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독감 예방접종을 받았더라도 100% 독감이 예방되는 것이 아닌 만큼 독감 유행 시기에 가능하면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고 외출 후에는 손발을 깨끗이 씻는 등 평소 독감 예방을 위해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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