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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시인 이형기씨가 2일 오전10시20분 서울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3세. 이 시인은 11년 전 뇌졸중으로 쓰러져 치료를 받아왔다. 고인은 경남 진주 출신으로 동국대 문리대를 졸업한 뒤 동양통신ㆍ서울신문ㆍ대한일보 등의 기자로 활동했으며 국제신문 편집국장을 역임했다. 지난 81년 부산산업대 교수를 거쳐 87년부터 동국대 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월간 문학’ 주간을 지냈고 94년부터 2년간 한국시인협회장을 맡았다. 시집 ‘적막강산’ ‘심야의 일기예보’ ‘절벽’, 비평집 ‘감성의 논리’ ‘한국문학의 반생’ 등을 남겼다. 유족으로는 부인 조은숙씨와 딸 여경씨, 사위 김태윤씨가 있다. 빈소는 고대 안암병원, 발인은 4일 오전8시. (02)929-4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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