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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빵·과자값 줄줄이 오를까

원유값 8월부터 ℓ당 106원 인상 예고

오는 8월 유제품 원료인 원유 가격이 2년 만에 오른다.

이에 따라 늦어도 10월부터 우유, 유제품은 물론 이를 주원료로 쓰는 빵ㆍ과자ㆍ아이스크림ㆍ커피음료 등의 도미노 인상이 예고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낙농농가 모임인 한국낙농육우협회는 오는 27일 낙농진흥회 임시이사회에서 ℓ당 834원이었던 원유 가격을 오는 8월1일부터 940원으로 106원(12.7%) 올리는 안건을 보고할 예정이다.

낙농분야 최고 의사 결정기구인 낙농진흥회의 이사진은 ▦낙농진흥회장 1명 ▦농림축산식품부 국장 1명 ▦농협중앙회 추천 4명 ▦낙농육우협회 추천 3명 ▦유가공 업계 추천 4명 ▦학계 1명 ▦소비자 단체 1명 등 총 15명으로 구성된다. 재적 이사 3분의2 이상 출석하면 이사회를 열고 출석 이사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하게 된다.

오는 8월 정부가 '낙농산업 선진화 대책'의 일환으로 원유가격 연동제를 처음 시행하게 됨에 따라 앞으로 매년 8월마다 원유 기본가격을 기준원가와 변동원가로 구분해 산출한다. 기준원가는 매년 통계청이 계산하는 우유생산비 증감액을 가감하고, 변동원가는 전년도 소비자 물가인상률을 적용해 조정하게 된다. 이 제도는 3~5년마다 원유가격을 결정할 때 낙농가와 유업체간 갈등이 끊임없이 반복되자 정부가 대안으로 도입한 것이다.

낙농육우협회 측은 산출 공식에 따라 이번에 기준원가와 변동원가가 각각 104원, 2원 올랐다고 밝히고, 정해진 공식에 대입해 예정대로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원유가격이 ℓ당 100원 가량 오르면 우유 소비자 가격은 200~300원씩 인상돼왔다. 2년간 인상요인이 생긴 인건비, 가공비, 유류비 등이 포함되는데다 대리점과 소매점의 마진율 때문에 원유가격 인상분보다 소매가 인상분이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한 유업체 관계자는 "우유는 원가 비중이 높은 초저마진 상품으로 가격 인상은 정해진 수순"이라며 "2년 전 낙농육우협회가 원유가를 올렸을 때 정부 정책과 여론 등을 감안해 소비자 가격 반영에 3개월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원유 가격이 오르면 우유ㆍ치즈 등 유가공 제품은 물론 이를 주원료로 사용하는 과자, 빵및 아이스크림, 커피음료 등 가공식품 값의 도미노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빵 가격 인상은 불 보듯 뻔하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올 초 밀가루 값 인상 이후에도 가격을 올리지 못한 제빵업체들이 빵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라는 것. 국내 최대 양산빵 업체인 삼립식품의 경우 지난 2월 가격 인상안을 발표했다가 반발 여론에 밀려 12일 만에 철회한 바 있다. 양대 프랜차이즈 빵 업체인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도 올 들어 인상을 단행하지 않은 채 시기를 저울질 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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