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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이정희 공세 차단… 문재인, 존재감 부각

TV토론 준비 주안점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9일 두 번째 TV토론 준비에 집중했다. 박 후보는 이날 하루 일정을 비운 채 '경제민주화'를 비롯한 정책 점검에 들어간 한편 문 후보는 10일 공식 일정 없이 토론을 준비할 예정이다.

박 후보는 삼성동 자택에 마무르며 두 번째 토론 주제인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대책과 경제민주화 실현 방안, 일자리 창출과 고용안정 방안, 복지정책 실현 방안과 관련된 공약을 점검하며 토론에 대비했다. 특히 문 후보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의 주요 공격 지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제민주화 후퇴론'과 관련해서는 '실천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대응 방안을 준비했다.

박 후보 측은 경제민주화 방안을 놓고 갈등을 빚었던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이날 박 후보의 경제민주화 실천의지를 강조한 기자회견을 한 것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토론 내용 점검에도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의 공세 차단도 두 번째 토론의 주요 과제다. 6일 첫 번째 토론에서 이 후보는 "박 후보를 떨어뜨리려 나왔다" 등의 발언으로 박 후보를 공격한 바 있다. 선대위는 네거티브 공격에 감정이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대신 민생 정책을 내세우며 차별화를 꾀하는 방향으로 설정했다.



문 후보가 두 번째 토론에서 초점을 맞추는 부분은 '존재감 부각'이다. 첫 번째 토론에서 두 여성 후보 사이에서 신사다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상대적으로 정책이나 발언 등이 주목을 받지 못했다는 평이다. 다만 네거티브성 공격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면 오히려 역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토론과 유사한 태도를 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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