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S&P, 멕시코 신용등급 'BBB'로 강등
입력2009-12-15 17:58:36
수정
2009.12.15 17:58:36
석유 수출 감소 따른 재정악화 우려에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멕시코의 석유수출 감소에 따른 재정악화 우려로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했다.
S&P는 14일(현지시간) 멕시코가 발행한 외화표시 국채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한 단계 하향조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신용등급 전망만은 현재의 '안정적'을 유지했다.
앞서 피치도 지난달 말에 멕시코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리사 쉬넬러 S&P 애널리스트는 성명에서 "재정적자 문제를 해결하고자 멕시코 정부가 시도한 세수기반 확대조치가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은 지난달에 재정적자의 해결책으로 소비세의 2%포인트 인상을 추진했지만 의회의 반대에 부딪혀 결국 판매세를 1%포인트 올리는 것에서 타협점을 찾았다.
당시 S&P는 이에 대해 "기회를 놓쳤다"고 평가, 신용등급 하락을 예고했었다. 멕시코의 올해 재정적자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2.8%로 예상돼 지난 1989년(4.7%) 이후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멕시코는 수출품의 80%가 미국시장으로 갈 정도로 미국 의존도가 높다. 특히 정부수입의 38%차지하는 원유 수출이 올해 미국의 경기침체 여파로 급감한 것이 재정적자 심화와 경기침체의 주요인이다. 정부는 올해 GDP 성장률이 -7.5%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쉬넬러 애널리스트는 "지나친 미국경제 의존은 멕시코 정부의 비효율성 제거와 경쟁력 강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년간의 경제성장 전망을 제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멕시코의 이번 신용등급 강등은 이미 예상된 것이어서 그리스의 경우처럼 금융시장의 동요를 일으키지는 않았다. 멕시코 페소화 가치는 이날 1.18% 떨어지는 데 그쳤으며 볼사 지수(주가)는 0.34% 올랐다.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