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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금 증시유입 가속 전망

美 S&P500기업 12%, 배당수익률이 국채수익률 웃돌아<br>금리인상 중단 움직임에 채권시장 이탈 늘 듯<br>배당세율 15%에 불과해 국채보다 이익 높아<br>대기업들 배당금 지급 적극…작년, 사상최고

미국 상장기업들의 배당수익률이 채권수익률을 웃돌면서 투자자들 사이에‘배당투자’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인상 중단 움직임을 보이고 시중금리 상승세도 멈출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앞으로 안전투자를 겨냥해 채권시장으로 몰렸던 자금이 높은 배당을 지급하는 주식시장으로의 유입이 늘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주식시장은 횡보장세를 보였지만 상장기업들의 배당금 지급은 사상 최고에 달하는 등 대기업들이 배당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 지난해 스탠더드 앤 푸어스(S&P)500 기업은 사상 최대인 2,020억 달러의 배당금을 투자자들에게 지급했으며, 이들 기업 중 300개 기업이 배당금 지급을 상향 조정했다. 특히 시티그룹 및 하인즈ㆍ화이저 등 60개 기업의 세후 배당수익률은 10년물 국채수익률을 웃돌 정도로 S&P500 기업의 12%가 국채 수익률보다 높은 이익을 투자자들에게 안겨주고 있다. 머크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ㆍ버라이즌 등도 4%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자랑하고 있고 JP모건ㆍ와코비아ㆍ듀퐁 등도 3.4%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국채 투자수익은 최고 35%의 세금이 붙지만 배당수익은 세율이 15%에 불과해 배당수익률이 3.3%를 넘을 경우 10년물 국채 수익률 4.354% 보다 더 높은 세후 이익을 챙길 수 있다. 기업들이 이처럼 배당을 많이 하는 것은 무엇 보다 현금흐름이 사상 최대에 근접할 정도로 양호하기 때문이다. S&P500에 편입된 비 금융기업의 경우 시가총액의 7%에 해당하는 자본을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상장기업들은 평균 순익의 33%를 배당으로 투자자들에게 돌려주고 있다. 또 대형펀드 등 주요 주주들이 경영진을 압박하면서 배당투자를 늘릴 것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도 배당이 급증하고 있는 이유로 꼽힌다. 월가(街) 분석가들은 FRB가 금리인상을 중단하면서 시중금리 오름세가 둔화될 경우 안전성을 중시하며 채권시장에 몰린 투자자들이 채권보다 높은 수익을 보장하는 배당투자로 몰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 앞으로 배당투자 열풍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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