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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대형 정보유출 사고를 보는 시각

홍기융 시큐브 대표이사


홍 기 융 (주)시큐브 대표이사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최대 30만여명까지 수용이 가능한 성베드로광장에는 좌우측 회랑에 4열로 배치된 284개의 기둥들이 위용을 자랑하며 세워져 있다. 이 광장의 특정 지점에서 그 기둥을 바라보면 4열의 기둥들이 신기하게도 1열로 배치된 것처럼 보이고 이렇게 보이도록 설계된 지점 이외의 위치에서는 4열이 1열로 일치돼 보이지 않는다.

이와 같이 우리가 바라보는 여러 가지 대상 또는 현상들은 어느 각도, 어느 관점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보이는 결과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최근 수년 동안 발생한 사이버 보안 사고들 역시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그에 대한 해석이 제각각이 될 수 있는 여지가 많다. 심지어 분석 결과가 내포하고 있는 중요한 핵심적 메시지까지도 제각각 바라보는 시각과 관점 때문에 놓쳐버리는 우를 범하기도 한다. 이제는 우리나라가 이미 여러 차례 겪은 바 있는 소위 '전산망 대란'이나 '대규모 정보유출 사고' 등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각을 일치시킬 시점이다. 이를 위해서는 사이버 보안 사고의 발생 원인 및 배경과 과정·경로 등을 철저히 규명하고 이를 통해 어떠한 소기의 목적을 취하고자 한 것인지 그 배후를 추적해가면서 사회적 공감대를 일치시키고 향후 대책 마련에 국가적인 파워가 실려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대형사고를 겪고도 체계적인 대책 마련에 지속적인 사회적 관심을 유지해가지 못한다면 소 잃고도 외양간을 고치지 않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런저런 이유로 사이버 보안을 위한 예산이 뒷받침되지 못해 실행력이 약해지고 공공 또는 민간 영역 구분 문제로 사이버 보안의 사각지대가 지속되며 사이버 보안 관련 인재 및 산업이 체계적으로 육성되지 못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보장받을 수 없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아울러 사이버 보안을 위한 총괄 대응체계를 조속히 갖추고 보안산업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갈 수 있는 방안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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