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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122조원의 페이스북

나스닥 첫 거래가 38달러로 결정… 맥도날드·씨티 등 제치고 23위에<br>지분 24% 저커버그 22조원 대박<br>매출 구글의 10%인데 시총은 절반… GM광고 중단 등 겹쳐 거품 지적도



인터넷 기업 사상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로 기록될 페이스북이 18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 상장돼 첫 거래됐다.

전일 결정된 공모가격은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호응에 힘입어 공모가격대 34∼38달러에서 가장 높은 38달러였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의 시가총액은 1,040억달러(122조여원)로 단번에 1,000억달러 기업 대열에 달했다. 이는 맥도날드ㆍ씨티그룹ㆍ시스코시스템즈ㆍ아마존 등 유력 기업을 뛰어넘는 것이며 전체 23위에 해당한다.

페이스북의 IPO 규모는 184억달러로 지난 2010년의 제너럴모터스, 2008년의 비자에 이어 사상 세 번째에 해당되며 인터넷 기업으로는 당연히 1위다. 종전 최고였던 구글은 2004년 IPO를 통해 24억달러를 조달했었다.

페이스북의 높은 공모가격은 국가로 따졌을 때 중국ㆍ인도에 이어 세계 3위에 해당하는 9억명의 가입자를 기반으로 한 미래가치를 반영한 것이다. 페이스북은 실제로 2008년 2억7,200만달러 매출에 5만6,000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37억달러의 매출에 10억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할 정도로 눈부신 성장세를 보여왔다. 투자자들이 몰리자 페이스북은 당초 예정보다 IPO 물량을 25% 늘리기도 했다.

페이스북의 상장으로 창업자를 포함한 경영진ㆍ직원ㆍ투자자들은 돈방석에 앉았다. 8년 전 하버드대 기숙사에 페이스북을 창업한 마크 저커버그(28)의 경우 지분 24%를 가지고 있다. 20대의 나이에 191억달러(22조4,000억원)에 달하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그는 이번 IPO에서 보유주식 중 3,000만주를 매각해 당장 11억5,000만달러의 현금을 손에 쥐었다.

2008년 페이스북을 떠난 공동창업자 더스틴 모스코비츠, 에두아르두 사베링 역시 각각 51억달러, 27억달러의 지분가치를 보유하게 된다. 브라질 출신인 사베링은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싱가포르 국적을 취득한 것이 알려지면서 세금회피를 위한 국적세탁이 아니냐는 비난을 받고 있다.

페이스북의 본사가 있는 실리콘밸리도 들떠 있다. 페이스북 직원들은 회사 내 '해커 광장'에서 31번째 '해커톤(hackathonㆍ장시간의 자유로운 토론)'으로 밤을 새며 현지시간 오전6시에 실시된 저커버그의 나스닥 타종행사를 지켜봤다.



페이스북 상장 이후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 등 기술기업들의 IPO 열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링크드인ㆍ그루폰ㆍ징가, 올해 옐프가 상장했고 보안솔루션 업체인 스플렁크, 트위터, 드롭박스 등이 IPO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페이스북의 미래를 마냥 좋게만 바라볼 수 없다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미국의 3대 광고주인 제너럴모터스(GM)는 페이스북의 IPO를 이틀 앞두고 소비자들의 차 구매에 아무런 영향력이 없다며 페이스북에 대한 광고중단을 발표했다.

페이스북 경영진이 IPO 로드쇼를 하면서 가장 강력한 성장동력으로 강조했던 것이 바로 광고인데 미국의 주요 광고주에서 이런 반응이 나온 것은 페이스북에 당연히 큰 타격이다. 또 GM의 발표는 광고효과를 반신반의하고 있는 다른 기업들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매출과 수익 면에서 10배 이상 많은 구글에 비해 기업가치를 절반 정도로 평가 받음으로써 공모가격에 '거품'이 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페이스북이 투자자들의 큰 관심 속에 상장됐지만 유로존 위기로 추락하고 있는 전체 시장의 분위기를 되돌리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히려 페이스북 투자를 위해 다른 종목들의 주식을 내다파는 경우가 많아 주가하락의 요인이 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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