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6개국 지난 10년간 한국과 교역 2배 늘어
우리 기업들의 미국과 브라질 등 아메리카 대륙 시장 진출 전진기지를 맡을 한·중미 자유무역협정(FTA) 공식협상을 9월 실시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1일 엘살바도르 수도 산살바도르에서 28~30일간 중미6개국 대표와 FTA 진행을 위한 예비협의를 실시하고 9월 21~25일까지 제1차 공식협상을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중미 6개국은 1차 공식협상 이후 2달 간격으로 협상을 추진해 신속하게 FTA를 타결한다는 방안에 합의했다.
예비협의에는 우리 측 수석대표로 정승일 FTA 정책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했고 중미측에서는 루스 에스뜨렐야 로드리게스 데 수니가 엘살바도르 경제부 차관과 과테말라, 파나마,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니카라과 등에서 각각 수석대표들이 참여했다.
한·중미FTA는 지난달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 휴스턴에서 중미 6개국인 시에카(SIECA) 국가들과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했다.
우리나라와는 연간 50~60억달러 수준의 교역을 유지하고 있다. 전체 교역에서 비중은 0.45%, 중남미 교역에서는 9.2% 수준이다. 6개국 가운데 파나마와의 교역(65.2%)로 가장 높다. 중미 6개국은 지난해 기준 국내총생산이 2,097억8,000억달러로 전체 중남미의 3.65%, 인구는 4,350만명으로 7.21% 비중을 차지한다. 6개국 평균 1인당 국내총생산은 4,643달러다.
중미 6개국이 무역규모가 연간 50억달러 수준으로 크지 않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우리와 교역이 2배 가까이 늘어나고 우리 기업 200여 곳이 현지에 투자하는 등을 감안하면 FTA를 체결을 통해 수출 활로를 넓히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현지에 투자하면 중남미의 낮은 노동임금 등을 강점을 이용해 아메리카 대륙의 거대시장인 미국과 브라질 등에 대한 수출을 늘릴 수 있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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