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최근 대형마트 및 SSM(기업형 슈퍼마켓)과의 경쟁에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전통시장 지원을 위한 ‘전통시장 활성화 종합대책’을 수립,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시설현대화 등 하드웨어 위주의 사업으로는 전통시장 활성화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마케팅 지원, 상인교육, 예술 공연 등 소프트웨어 중심의 경영현대화에 초점을 맞췄다.
도는 우선 ‘고객이 행복한 시장’을 조성하기 위해 전통시장 큰 장날(할인판매) 운영, 찾아가는 공연선물(Arts Habitat), 고객 안심 쉼터 공간 조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통시장 큰 장날은 지난 4월 22일부터 경기도가 전국 광역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실시한 할인판매 행사다.
대형마트의 휴무일인 매월 둘째ㆍ넷째 주 일요일에 전통시장 이용 촉진을 위한 것으로 현재 13개시 57개 시장이 참여하고 있다.
시장경영진흥원과 소상공인진흥원 공동조사에 따르면 참여한 경기도 시장들은 전통시장 큰 장날 시행 후 고객 및 매출액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늘었다. 도는 큰 장날 행사의 활성화를 위해 올 연말에 평가를 통해 우수시장에 경영현대화(마케팅, 특가판매 등) 사업비를 지원하고 우수 상인에 대한 도지사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찾아가는 공연선물은 문화의 전당 ‘경기팝스앙상블’이 전통시장을 찾아 퓨전음악 공연을 통해 상인과 고객의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다. 올해 상반기에 4개소 공연을 마쳤고 하반기에 5개소에서 공연한다. 지역 대학 동아리와 연계한 전통시장 공연으로 젊은 층의 전통시장 이용을 도모할 계획이다.
또 시장 내에 ‘아이+맘 카페’와 작은 도서관 등 고객 안심 쉼터 공간을 조성한다.
‘아이+맘 카페’는 상인 및 고객 자녀에 대한 무상보육 제공을 위해 보육교사를 지원하고 수유실, 놀이(교육)실, 상담실 등 여성고객 편익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작은 도서관은 현재 수원 조원시장에 설치되어 있으며 내년부터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도는 ‘경쟁력 있고 활기찬 시장 만들기’를 실행하기로 했다.
도는 이를 위해 ‘경기 좋은 시장 Best 5’ 육성, 무료 배송센터 운영, 전통시장 내 명소 지정ㆍ운영, 온누리상품권 이용 확대 등을 추진한다.
‘경기 좋은 시장 Best 5’ 육성을 위해 등록 및 인정시장 130개소를 전수조사하고 특화된 교육을 통해 자생력을 갖춘 30개 시장을 선정해 종합컨설팅을 제공한다. 최종적으로 경기도형 성공모델시장 5개소를 선정ㆍ육성해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지원을 할 계획이다.
무료 배송센터는 오는 2013년에 시범적으로 5개소를 운영한 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도는 배송센터 지원에 1개 시장 당 5,000만원 한도에서 배송센터 설치, 화물경차(밴)․오토바이 구입, 홍보비, 보험료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고객들의 발걸음을 유도하기 위해 전통시장 내 맛집ㆍ명장ㆍ달인업소‘ 등 명소 100개소를 지정한다. 명소 100개소에는 도지사 인증서 교부 및 현판 제작, ‘명소 100선’ 홍보책자를 제작, 소상공인지원자금 지원 및 찾아가는 소상공인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온누리상품권 이용 확대를 위해 도지사 표창, 환경평가, 성과평가 등 각종 도정시책 평가 시상금과 도 공무원 생일자 상품권을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하고 도의 공공기관 및 기업체를 대상으로 온누리상품권 구매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도는 이와 함께 ‘친근하고 정감이 넘치는 상인’ 육성을 위해 맞춤형 상인 아카데미 운영, 찾아가는 상인 컨설팅, 경기 전통시장 포럼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맞춤형 상인 아카데미 운영은 시장경영진흥원 상인대학 혜택을 못 받는 시장을 대상으로 성공사례 중심의 경영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하고 상인의 62.2%를 차지하는 여성 상인에게 경기도 가족여성연구원 강사를 활용하여 리더십 향상 교육도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찾아가는 소상공인 돌봄 서비스 지원팀’에 시장전문 컨설턴트를 배치해 개별 점포에 컨설팅을 지원한다. 상거래행위, 권리금, 조세 등 맞춤형 무료법률상담도 제공한다.
또 남부ㆍ북부 권역별로 경기 전통시장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포럼에는 상인, 시장전문가, 공무원 등이 참여해 시장경쟁력 강화를 위한 의견과 정보를 교환한다.
전성태 도 경제투자실장은 “이번 10대 시책 추진을 위해 도의 모든 부서가 총체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며 “서민이 행복한 경기도 전통시장 육성을 위하여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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