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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개봉 영화-4월 셋째주] [송 포 유] 경쾌하고 유쾌한 老맨틱 코미디






감독 : 폴 앤드류 윌리엄스 출연 : 테렌스 스탬프,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젬마 아터튼

세상 모든 사람 심지어 아들에게도 ‘까칠한’ 아서. 죽음 앞에서도 긍정의 힘을 믿는 그의 아내 메리언. 메리언이 세상을 떠나면서 그녀는 그녀가 생전 열중하던 그러나 아서는 탐탁지 않게 여기던 합창단의 단원이 되어 줄 것을 남편 아서에게 부탁한다. 마지 못해 합창단원으로 활동하게 된 아서는 소원했던 아들과의 화해도 시도하고 합창단원의 선생님에게는 노인의 지혜로 인생 상담사가 되어 준다. 홀로 남게 된 아서는 이렇게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그리고 그는 인생이 ‘솔로’가 아닌 ‘합창’이란 진리를 그제서야 알게 된다. 이 진리는 아내 메리언이 남편 아서를 위한 마지막 선물이기도 하다.

노부부 중 한 반려자가 죽고 남겨진 나머지 한 반려자의 이야기라고 한다면 이 영화는 다소 우울하고 ‘칙칙’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영화 전반에 유머와 재치가 넘치고 셀른 디온, 스티비 원더의 노래는 영화를 경쾌하게 만들어 늙음이 꼭 느려지고 축축 쳐지는 것만은 아니라고 말해준다.

[로마 위드 러브] 파리에서 일어난 일은 모두 ‘얘기’가 된다

감독 : 우디 알렌 출연 : 알렉 볼드윈, 엘렌 페이지, 제시 아이젠버그, 페넬로페 크루즈, 로베르토 베니니, 우디 알렌

이 영화의 감독 우디 알렌의 특기인 옴니버스식 구성으로 추억(Memory), 명성(Fame), 스캔들(Scandal) 그리고 꿈(Dream)이 로마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로마에서 되살아난 추억 로마에서 휴가의 마지막 일정을 보내던 건축가 존(알렉 볼드윈 분). 그는 우연히 자신의 젊은 시절을 꼭 빼닮은 건축학도 잭(제시 아이젠버그 분)을 만나게 되고, 순수하면서도 열정적인 삼각관계 속으로 빠져든다. -추억(Memory)-

지극히 평범한 로마 시민 레오폴도(로베르토 베니니 분)는 어느 날 눈 떠보니 스타가 되어 있다. 속옷 색깔부터 케첩 묻은 양복 패션까지,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주목 받으며 조금은 피곤한 스타의 삶이 펼쳐진다. -명성(Fame)- 처음 본 여자와 하룻밤 갓 결혼한 신혼부부 밀리과 안토니오는 로마 생활에 대한 부푼 가슴을 안고 정착을 준비한다.하지만, 밀리가 없는 사이 갑작스레 나타난 콜걸 안나(페넬로페 크루즈 분)로 인해 안토니오는 자신도 모르는 본능에 눈 뜨게 된다. -스캔들(Scandal)-

은퇴한 오페라 감독 제리(우디 앨런 분). 그의 딸 헤일리는 여행 중 만난 미켈란젤로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 딸의 약혼자를 만나기 위해 로마에 온 그는 평생을 장의사로 살아온 미켈란젤로의 아버지에게서 엄청난 재능을 발견하게 된다. -꿈(Dream)-

[공정사회] 개인이 사적 복수를 감행할 만큼 우리 사회의 법과 시스템은 무능한가

감독 : 이지승 출연 : 장영남, 마동석, 황태광, 배성우

보험회사에 다니며 10살 딸아이를 홀로 키우는 그녀(장영남 분). 늦은 귀가로 딸의 하교를 챙기지 못한 그날, 딸은 돌아오지 않았다. 만신창이가 되어 돌아온 어린 딸을 안고 오열하는 그녀. 딸을 유린한 성폭행범(황태광 분)을 잡기 위한 수사가 진행되지만 담당형사(마동석 분)는 절차상 문제를 운운하며 육체적 상처보다 더 가혹한 정신적 고통만을 딸에게 안겨준다. 현재 별거 중인 유명 치과의사인 남편(배성우 분)은 자신의 명예가 실추될까 오히려 사건을 은폐하려 전전긍긍 한다. 어린 아이 하나 제대로 지켜주지 못한 채 방치된 세상, 불의한 사회 속 무관심한 사람들 속에서 그녀는 그녀만의 방법으로 사적 복수를 감행한다.

한편 감독은 사적 복수 장면에 대해 현실에서는 불가능하지만 영화의 한 기능인 판타지를 이용해 가해자에게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주고 싶었다고 간담회서 밝혔다. 이는 관객이자 제3자인 우리가 피해자의 상처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는 말과 맥을 같이 할 것이다.

[노리개] 고 장자연 사건을 세상에 다시 꺼낸 용기…



감독 : 최승호 출연 : 마동석, 이승연, 민지현

2009년 6월 24일 세상을 떠난 탤런트 장자연. 그녀가 남긴 유서는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유서에는 소속사 대표에 의한 언론사 사주를 포함한 고위층에 대한 성상납이 그녀가 자살한 이유로 나와있었기 때문이다. 영화 노리개는 장자연 사건을 바탕으로 해직기자 이장호(마동석 분)와 검사 김미현(이승연 분)이 신인 여배우 정지희(민지현 분)가 자살 당시 남겨진 '성상납 다이어리'를 추적해 가해자들과 법정 다툼을 벌이는 과정을 담았다.

[테이크 다운] 형사와 범죄자가 같은 함정에 빠지고…적은 매 순간 바뀌고…

감독 : 에란 크리비 출연 : 제임스 맥어보이, 마크 스트롱

열혈형사 맥스(제임스 맥어보이 분), 그에겐 거물급 범죄자 제이콥(마크 스트롱 분)을 붙잡으려다 치명적인 총상을 입은 뼈아픈 과거가 있다. 수년 후 강도사건에 연루된 아들을 구하기 위해 해외에 은신해 있던 제이콥이 런던으로 돌아온다. 그토록 잡고 싶었던 적수 제이콥의 컴백은 맥스에게 있어 놓칠 수 없는 절호의 기회다. 쫓고 쫓기는 충돌과 대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맥스와 제이콥은 도시의 시스템 안에 존재하는 공통의 함정 속에 빠졌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매 순간 적이 바뀌고 미치도록 잡고 싶은 그 적과 함정에 빠진 형사 맥스에게 주어진 미션, 그는 끝까지 살아남아서 진짜 적을 찾아낼 수 있을까.

[테이크 쉘터]폭풍으로부터 가족을 구해야 한다는 불안은 그저 악몽인가? 실제하는 불안 요소인가

감독 : 제프 니콜스 출연 : 마이클 새넌, 제시카 차스테인

한 여자의 남편이자 한 아이의 아빠로서 성실한 삶을 살고 있는 커티스. 하지만 어느 날부터 시작된 악몽은 평온했던 그의 일상을 뒤흔든다. 거대한 폭풍이 밀려오는 악몽은 현실 깊숙이 침투해 커티스를 괴롭히고, 그의 이상행동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내 사만다와 동료들은 그를 외면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스스로도 자신이 이상하다 느낀 커티스는 정신과 상담을 받는다. 상담 중에 그의 어머니도 그와 비슷한 질환을 겪었음을 상담사에 고백하고 그는 더욱 불안해한다. 그럼에도 커티스는 폭풍으로부터 가족을 지켜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뒷마당에 방공호를 짓기 시작한다.

[태아 3D] 3D와 다큐멘터리로 만든 생명 탄생의 신비

감독 : 표만석 출연 : 김형경, 이동원, 이은희

임신을 하려면 여성의 몸에서 한 달에 한 번 배란된 난자가 24시간 이내에 3억대 1의 경쟁률을 뚤은 정자를 만나야만 가능하다. 그렇다 해도 자연 임신성공률은 30%에 불과하다. 수정과정에 수많은 난관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수정란이 자궁 내에 착상하면서부터는 수mm 밖에 되지 않는 배아는 심장을 작동시킨다. 작고 약하지만 어떤 소리보다 의연한 그 심장소리를 시작으로 모든 세포들은 발달과정을 밟는데 배아는 자궁의 상황에 따라, 자신의 상태에 따라 적절하게 적응해가며 발달 속도와 균형을 맞춘다. 영화 ‘태아3D’는 난임부부들의 사례를 통해 신경계를 통합하는 최고의 중추, 뇌의 발생과 발달, 심장, 위, 간, 폐에 이르는 주요 장기가 만들어지는 신비한 과정을 담았다.

yeonvic@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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