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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실세중 실세는 다이먼 JP모건 회장"

워싱턴 정가 거물들과 두터운 인연<br>금융개혁 강도 조율 권력자로 부상

금융개혁을 부르짖는 버락 오바마 정권에서도 입김이 통하는 월가의 실세 중 실세는 바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오랫동안 민주당 후원자였던 다이먼 회장이 워싱턴 정가 거물들과의 남다른 인연을 바탕으로 금융정책 추진과정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는 관측에 따른 것이다. 호사가들은 금융위기 발생 이후 투자은행 베어스턴스와 저축은행 워싱턴뮤추얼을 잇따라 인수하면서 ‘월가의 해결사’로 떠오른 JP모건의 다이먼 회장이 이제는 워싱턴 정가와 금융 개혁의 강도를 조율하는 월가 최고의 권력자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0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처음 열리는 JP모건 이사회에 이례적으로 람 이매뉴얼 백악관 비서실장이 참석한다고 보도했다. 당초 이 모임에는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이 갈 예정이었지만 안팎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해 이매뉴얼 비서실장이 대신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의 대표적인 시카고 인맥으로 분류되는 이매뉴얼 비서실장은 빌 클린턴 대통령의 참모 시절부터 다이먼 회장과 각별한 관계를 맺어왔다. 다이먼 회장은 지난 2000년 시카고에 기반을 둔 상업은행으로 4년 뒤 JP모건과 합병하는 뱅크원의 최고경영자(CEO)가 되면서 오바마의 시카고 인맥과 두터운 교분을 쌓았다. 특히 다이먼 회장은 가이트너 장관이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로 재직하던 시절 이사로 일한 경력도 갖고 있다. 그는 이매뉴얼과 가이트너를 비롯해 로런스 서머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과도 수시로 통화하거나 만날 정도로 이 정권에서 드물게 신뢰를 받는 금융계 인물로 통한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다이먼 회장의 워싱턴 방문횟수는 과거 1년에 2번 정도에서 최근에는 한 달에 2번 정도로 크게 늘었다. NYT는 다이먼 회장이 월가를 대표해 파생상품에 대한 과도한 규제와 소비자금융국 신설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적극적으로 개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다이먼 회장이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금융위기의 여파로 과거의 위용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씨티그룹이나 이전 부시 정권과의 유착 의혹으로 ‘거버먼트 삭스(Government Sacks)라는 지적을 받아온 골드만삭스보다 JP모건의 행보가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바니 프랭크 하원 금융위원회 위원장도 “JP모건은 다른 금융기관과 비교할 때 금융위기에 따른 타격이 경미했다”면서 “이는 다이먼 회장이 뛰어난 리더십을 가진 결과”라고 그의 역할강화를 인정하고 있다. 실제 JP모건은 지난 2ㆍ4분기 전년동기 대비 36%나 증가한 27억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한데다 이에 앞서 지난해 정부에서 받은 구제자금 250억달러도 조기 상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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