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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같이…" 진화하는 동영상 광고

모바일 동영상시장 급성장에 기발한 아이디어로 눈길 끌어


배우 박해일과 고수, 인기 걸그룹 'AOA'의 멤버 설현에 김응수, 성지루 등 걸출한 연기파 배우들이 등장한다. 그러나 이들이 등장하는 곳은 영화나 드라마가 아니다. 1분 10초 남짓한 '광고'다. 이 광고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퓨전사극 시리즈의 드라마 동영상 광고로 지난 1일부터 SK텔레콤이 선보인 '이상하자'라는 제목의 광고다. 내용도 제목에 걸맞게 조선시대에 스마트폰과 커피, 선글라스, 하이힐 등 '새로운 문물'에 눈 떠가는 모습을 그렸다. 새로운 시도는 처음에 '이상하다'는 말을 듣지만, 이를 뛰어넘어 '이상해져야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모바일 기기 등의 확산으로 '황금 어장'이 된 동영상 시장을 잡기 위해 동영상 광고가 빠르게 진화 중이다. 불과 얼마 전 만해도 유튜브나 네이버 tv캐스트, 다음 tv팟 등 동영상 사이트의 동영상에 등장하는 광고는 5초만 지나면 '건너뛰기' 버튼을 클릭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동영상 광고가 영화나 드라마 형식을 빌려오거나 기발한 아이디어를 곁들이면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 잡고 있다.

배우 류승룡이 출연한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 민족'의 '신의 배달' 광고 역시 인터넷 이용자 사이에서 화제다. 류씨가 직접 전국을 돌아다니며 '맛집 지도'를 그린다는 내용으로 웬만한 영화 예고편을 방불케 한다. LG유플러스가 성대모사로 유명한 개그맨 정성호씨를 캐스팅해 '황해'와 '타짜'부터 '인터스텔라'까지 영화 10편을 패러디한 '먹통과의 전쟁'이라는 광고는 시청자들이 따로 찾아 볼 정도로 인기가 높다. 14일 기준으로 '이상하자'의 1~4회 광고는 유튜브에서 각각 32만~36만 건의 클릭 수를 기록 중이고, '신의 배달'은 지난달 게시된 지 한 달 만에 조회수 191만 건을 넘었다.



눈길을 끌기 위해 아예 '5초 만에 끝나는 광고'를 표방한 사례도 있다. 미국의 자동차 보험회사 가이코(geico)는 광고 시작 5초 만에 "당신은 광고를 건너뛸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끝났기 때문이죠."라고 말하며 시청자의 웃음을 유발한다.

이처럼 광고 시장이 진화하는 것은 동영상 시장의 급성장 때문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따르면 동영상을 모바일 기기만으로 보거나 TV, PC와 함께 보는 비율과 이용시간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모바일만으로 동영상을 보는 비율은 2011년 0.26%에서 2013년 0.47%로, TV와 모바일 조합은 각각 0.78%에서 2.87%로 증가했다. 동영상 광고가 인터넷 전체 광고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점차 늘어, 미국의 경우는 지난해 인터넷 광고 중에서 동영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7%로 높아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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