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한중일 바둑 영웅전] 대마가 쫓기는 것은 싫다

제5보 (55∼77)



지금은 흑55로 슬쩍 물러서는 것이 최선이다. 주변에 백의 응원군이 기다리고 있는 형편이기 때문이다. 이 수로 56의 자리에 내려서는 것은 만용이다. 계속해서 흑57로 모양을 갖춘 것도 최선. '위기십결'에 나오는 세고취화(勢孤取和)는 괜히 생긴 게 아니다. 자기 세력이 약할 때는 싸우지 않고 평화를 표방해야 마땅하다. 그런데 일껏 평화를 표방하던 이창호가 백58을 보고선 흑59로 과감히 반발을 하고 나섰다. 잠시 머뭇거리던 이세돌은 끊지 않고 백62로 물러섰다. "끊으면?"(필자) "버리고 둔다 이거죠."(목진석) "크잖은가?"(필자) "크지요."(목진석) 참고도1의 백1로 끊으면 흑은 2, 4를 활용한 후에 흑 6, 8로 아랫쪽 백대마를 공격한다. 이 코스는 백이 부담스럽다고 한다. 백64로 안형을 마련한 것은 정수. 이세돌 같은 고수도 대마가 쫓기는 것은 피하고 본다. 흑65 이하 70까지는 아마추어들이 음미할 필요가 있다. 백이 너무 헤프게 둔 것 같지만 그게 아니다. 백66으로 우변의 백을 살리는 것은 소탐대실이다. 참고도2의 백1 이하 7로 우변을 살리면 흑8을 당하여 상변의 백진이 쑥밭으로 변할 것이다. 흑75는 우변 백대마의 공격과 상변 백진 삭감과 하변 흑진 확장을 노리는 일석삼조의 좋은 수. 이창호가 잘 싸우고 있다. 흑이 약간이라도 유리한 것 같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