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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잠수함 첫 수출로 방산 새 역사 쓸것"

대우인터내셔널 자카르타 지사 가보니<br>印尼 2척 도입사업 17일 입찰마감… '개량 장보고함' 으로 수주 자신

대우인터내셔널이 인도네시아에서‘봉제에서 무기까지’ 라는 모토를 내걸고 다양한 사업을 통해 성과를 내고 있다. 이 회사가 한국 방위산업 역사상 첫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장보고함 전경.


지난 6일 대우인터내셔널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지사. 이곳은 요즘 국내 최초로 잠수함을 첫 수출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잔뜩 부풀어 있다. 현장에서 만난 이승훈 대우인터내셔널 인도네시아 지사장은 “잠수함을 두 대 팔면 소형차를 7만대 수출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단군 이래 잠수함을 수출하는 최초의 역사를 만들고 싶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35년이 넘게 한국 방위산업 제품 수출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대우인터내셔널이 인도네시아에서 방산 수출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인도네이사의 잠수함 2척 도입 사업에 대한 입찰제안서 마감이 오는 17일로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첫 역사를 이루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한국 해군의 장고보함을 개량한 ‘업그레이디드 장보고 클래스’(1,300톤급) 잠수함을 대당 약 3억5,000만 달러에 제안, 잠수함 처녀 수출을 성사 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잠수함에 탑재되는 음파탐지시스템과 전투통제시스템까지 포함할 경우 사업 규모는 최대 12억 달러까지 늘어날 전망이며 수주에 성공할 경우 대우조선해양에 건조를 맡겨 인도네시아에 최종 인도할 예정이다. 관련 업계 및 군수산업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우인터내셔널은 러시아, 프랑스, 독일 등 이번 입찰 경쟁국에 비해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회사는 35년 전부터 방산 수출 전담 조직을 운영하며 군복, 군화, 반합 등 보급물자부터 시작해 장갑차, 호위함까지 수출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에는 병원선(3,500만 달러), 다목적 상륙함(1억5,000만 달러), 고등훈련기(9,100만 달러), 장갑차(6,500만 달러) 등을 수출하며 신뢰를 쌓았다. 또한 잠수함을 거의 100% 분해ㆍ조립해야 하는 기술이 필요한 창정비(성능개선) 사업을 두 차례(1억3,500만 달러) 수주해 대우조선해양과 연계한 잠수함 사업 역량을 인정 받기도 했다. 이승훈 지사장은 “방산 산업에서는 발주처와 입찰자의 ‘관계’가 중요한데 대우인터내셔널이 이 부문에서 가장 앞서있고 양국간의 외교관계도 좋다”면서 “파이낸싱, 교차구매 등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옵션을 제시해 반드시 수주를 성사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인도네시아에서 ‘봉제에서 무기까지’를 모토로 내걸며 다양한 사업을 펼치며 굵직한 성과를 내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이 지분 100%를 소유한 인도네시아 봉제법인 ‘리스마르 대우 어패럴’은 과거 ㈜대우의 부산 봉제공장의 노하우를 이어받아 콜럼비아, H&M 등 의류업체와 시어스, JC페이, 시어스, K마트 등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대규모 의류 납품 사업을 벌이고 있다. 내년 수출 목표는 무려 1억 달러다. 지분 51%를 보유한 코일 센터인 ‘인터내셔널 스틸 인도네시아’에서는 강판을 다양한 규격으로 잘라 현지의 가전 및 자동차 관련 업체에 맞춤 납품하며 한국산 철강재에 대한 추가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한 관계자는 “장갑차, 군함 등 무기류 납품부터 봉제사업까지 여러 비즈니스를 하는 것은 사업 벌리기가 아닌 선택과 집중 전략의 결과”이라면서 “회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가장 유리한 곳에서 한다는 방침에 따라 각 사업 모두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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