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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시장에 선거 바람

대치 은마 19일·잠실주공5 내달 3일 조합원 총회서 추진위장 선출<br>일부 급매물 회수 움직임도


서울 강남권 중층 재건축아파트시장에 '선거 바람'이 불고 있다. 추진위원장 임기 만료로 조합원 총회를 앞둔 단지가 늘어나고 있는 것. 일부 단지의 경우 위원장 선거와 함께 정비사업 일정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여 부동산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오는 19일 추진위원장 선출을 위한 조합원총회를 열 계획이다. 현재 2명의 위원장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이 단지의 경우 이번 총회가 끝나면 정비사업이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다는 게 현지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은마아파트는 그동안 안전진단을 마친 후 정비계획 수립 단계에서 주민들의 의견이 하나로 모아지지 않아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강남구청의 한 관계자는 "현재 250%인 용적률을 상한 300%까지 끌어올려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을 짓는 방안 등에 대한 의견수렴이 되지 않아 정비계획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위원장 선출이 마무리된 후 정비계획 확정 및 조합 설립 등의 후속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권 중층 재건축아파트의 또 다른 대명사로 통하는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역시 추진위원장 선출을 앞두고 있다. 현재 4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친 상태로 오는 7월3일 조합원 총회를 열 예정이다. 이 단지의 경우 현직 추진위원장이 선거에 나서지 않아 향후 정비사업에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강변 유도정비구역에 속한 잠실주공5단지는 ▦현행 3종일반주거지역 고수 ▦상업지구 종상향 ▦역세권 특별계획구역 적용 등 여러 계획안을 두고 주민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현 추진위의 한관계자는 "유도정비구역에 대한 시의 연구용역이 마무리되는 올해 말이 돼야 정비계획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아파트 역시 은마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정비계획 수립 이후에야 조합 설립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조합원 총회가 임박하면서 이들 단지에서는 일부 급매물을 회수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올해 초와 비교해 최고 1억원 가까이 집값이 떨어진 상황에서 일단 선거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주민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대치동 J공인 관계자는 "현재는 매수세가 전혀 없어 거래가 거의 이뤄지고 있지 않다"며 "어떤 식으로든 사업일정이 빨라지면 매수자들도 관심을 보이고 호가 역시 오름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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