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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이 돈 버는 법] '레이첼 바이 김선영' 김윤헌 대표

"고객·보조미용사 모두 소중…" 사람중심 영업 헤어숍 경영 성공모델 됐죠<br>헤어 디자이너 아닌 매니저로 출발<br>日서 인기 '헤드 스파' 국내에 첫 도입<br>"동양적 감성으로 美시장 진출하고파"


'레이첼 바이 김선영' 스파시술 장면.

“웰빙 다음은 노화를 막는 아이템이 돈이 되겠죠” 국내에 처음 헤드 스파를 들여오며 헤어숍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김윤헌 ‘레이첼 바이 김선영’ 대표는 헤어숍 전문경영인의 성공모델로 통한다. 헤어 디자이너가 아닌 일반인이 헤어숍 매니저로 시작해 지금은 명동과 청담동에 국내 최고 수준의 헤어 전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헤드 스파를 직접 받아 보고 인터뷰를 하자는 약속을 어기고 하루 앞서 ‘레이첼 바이 김선영’ 청담점은 일반 헤어숍과 분위기부터 달랐다. 강한 약품 냄새, 흩어져 있는 머리카락 등 지레 짐작했던 미용실의 분위기는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커트를 하고 퍼머를 하는 뷰티라인은 평일임에도 예약 손님들로 붐볐다. 언뜻 본 1주일 예약자 명단은 시간마다 빈틈이 없을 정도다. 청담점과 명동점의 매출을 합치면 웬만한 중소기업 수준은 된다고 한다. 노화를 막는 아이템으로 요즘 김 대표가 푹 빠져 있는 5층 헤드 스파 공간은 이제껏 보아왔던 헤어숍과 차원이 다르다. 김 대표는 헤드 스파를 ‘도심 속의 자연’이라고 소개한다. “자연 속에서 지친 머리가 쉴 수 있는 쉼터인 셈이죠. 단순히 두피 마사지나 헤어케어가 아니라 머리 속에 가득 담긴 스트레스를 자연 속에서 날려 버릴 수 있는 곳”이라고 김 대표는 말했다. 성급하게 “돈이 되나요?”라는 질문에 김 대표는 “아직은 돈 안되죠”라며 웃음을 보낸다. “뷰티라인에서 버는 돈을 헤드 스파에 쏟아 붇고 있는 셈이죠. 하지만 헤드 스파가 1~2년 내로 뷰티라인을 먹여살리는 아이템이 될 거예요”라고 김 대표는 말한다. 하지만 주변에서는 헤드 스파는 ‘레이첼 바이 김선영’의 미래 사업이고 곧 김 대표가 만드는 또 다른 성공신화가 될 것이라고 귀뜸한다. 헤어숍 전문경영인 신화를 만든 김 대표는 발레 선생님이 꿈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발레 선생님이 꿈이었지만 사정이 있어 이루지 못했어요. 그러다 결혼하고 나서 새로운 일을 찾았죠” 김 대표가 찾은 새로운 일은 헤어숍 메니저. “명동 김선영 헤어숍의 고객이었어요. 하루 이틀 다니다 보니 ‘직원들이 이렇게 하면 잘 할 텐데’ 하는 나름대로의 매니저먼트가 생기는 거예요. 그래서 무작정 김선영 원장님께 하고 싶다고 했죠” 헤어숍 매니저라는 일을 시작한 것이 1982년. 햇수로 25년 전이다. 당시로서는 생소한 헤어숍 매니저를 시작하며 김 대표의 하루는 남들과 달랐다. “일하는 첫날 직원 50명의 이름을 다 외웠어요. 동선도 파악하구요. 오전 7시30분에 출근해서 밤 11시까지 일했어요. 일이 재미있다는 생각에 시간 가는 줄 몰랐죠” 국내 최고 헤어숍에서 쌓은 노하우로 12년 후 김 대표는 독립을 했다. 물론 독립이 쉬운 일만은 아니었다. “아무것도 없었어요. 김선영 헤어숍이 인력과 기술, 손님까지 다 갖췄다면 새로 오픈 하는 숍은 아무것도 갖추지 못했죠” 주변에서 무모하다는 말을 들을 정도였지만 김 대표는 동업자들과 하나 둘씩 체계를 갖춰갔다. “동업하는 헤어 디자이너들에게 조건을 말했죠. 기술과 경영은 다른 것이다. 경영에 대해 간섭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의 경영 노하우는 새로운 헤어숍 빅토리아에서 빛을 발했다. 한 마디로 대박이었다. 밤 11시가 넘어도 밀려 오는 손님에 헤어숍의 불을 끌 수 없었다. 웬만한 중소기업의 한달 매출과 맞먹는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김 대표의 매니저먼트는 사람이 중심이다. 헤어 디자이너나 잡일을 하는 보조미용사들이나 모두 고객이라는 생각과 이를 바탕으로 한 실천이 김 대표 경영의 중심이다. 20년 넘게 김 대표를 봤다는 한 헤어 디자이너는 “헤어 디자이너가 아닌 일반인이 헤어숍 경영을 한다는 게 만만치 않은 일이지만 김 대표는 특유의 사람 관리와 자신감으로 헤어숍 전문경영의 성공모델이 됐다”고 평가했다. 빅토리아의 성공 이후 김 대표에게 또 다른 기회가 다가왔다. 50년 전통의 ‘김선영 헤어숍’을 경영해보라는 제안을 받은 것. “김선영 원장님이 미국에 진출하며 명동점을 제게 맡기셨죠. 마케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워낙 유명한 곳이었지만 변화를 주고 싶었어요”라는 김 대표의 말처럼 김선영 헤어숍은 김 대표가 경영을 맡으며 변화하기 시작했다.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헤드 스파를 국내에 들여오며 ‘레이첼 바이 김선영’은 단순한 헤어숍에서 헤어 전문 크리닉에다 잠시 머리를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헤드 스파는 일본 오사카에서 3~4년 전 처음 시작돼 지금은 일본 미용실의 70% 이상이 헤드 스파를 메뉴로 갖고 있다. 현재는 일본 헤어숍 매출의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붐을 일으키고 있다. ‘레이첼 바이 김선영’의 헤드 스파 서비스는 짧게는 30분 길게는 1시간30분 동안 짜여진 프로그램에 따라 머리를 쉬게 한다. 맑은 공기와 깨끗한 흰색과 녹색의 환경, 고객의 취향에 따라 선택된 아로마 향, 잔잔하게 들리는 자연의 음향, 그리고 사려 깊은 손길은 후각과 청각과 촉각 등 오감을 깨워주는 프로그램이다. 헤드 스파를 실시하는 직원들은 일본 헤드 스파 강사인 와타나베 유끼미의 집중 교육을 받은 전문가들이다. ‘레이첼 바이 김선영’은 흔한 연예인 마케팅이나 유명인 마케팅을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매장에 VIP 공간도 따로 두지 않는다. “오는 고객 한명 한명이 VIP인데 굳이 VIP공간을 만들 필요가 없다”는 김 대표의 생각에 따른 것이다. 실제 고객이 원한다면 아예 헤드 스파실을 통째로 비워두기도 하고 먹고 싶은 음식이 있으면 뭐든지 정성을 들여 준비한다. “헤드 스파는 쉬는 거예요. 고객이 가장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인 만큼 고객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제공합니다”고 설명하면서 김 대표가 권한 생과일 주스는 삼베 천에 거른 진짜 살아있는 과일 주스였다. 발레리나에서 헤어숍 매니저, 국내 최초 헤드 스파 전문점 대표로 숨가쁘게 달려온 김 대표는 지금 또 다른 꿈을 꾸고 있다. “헤드 스파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고 싶어요. 동양적 감성에 푹 빠져드는 백인 문화권에 정신의 휴식을 주는 헤드 스파는 큰 인기를 끌 거예요. 그럼 돈도 벌겠죠”라고 말하는 김 대표의 얼굴에 자신감이 넘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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