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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앞둔 한남더힐, 커뮤니티센터도 ‘화려하네’

'한국판 비버리힐스' 한남더힐 332㎡형

한남더힐 조감도


국내 최고가 임대아파트, 한국판 '비벌리힐스' 등으로 불리며 큰 관심을 모았던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남더힐(옛 단국대 부지)'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009년 2월 착공 후 2년 만인 이달 말 공사를 마치고 입주자를 맞는 이 단지는 임대아파트로는 최고 보증금 25억원에 월임대료만도 429만원에 달한다. 이 같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한남동이라는 입지와 부자들만의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마케팅 전략이 성공을 거둬 당시 최고 51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안성기ㆍ이승철ㆍ손숙 등 유명 연예인들도 계약했다. 6일 오전 막바지 입주청소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한남더힐 현장에 들어서자 수십만 그루에 달하는 조경수와 다양한 조형작품이 눈에 띄었다. 시행사인 한스자람 관계자는 "입주민들이 사용하게 될 갤러리와 커뮤니티센터 등에 내걸리는 예술작품을 구입하는 데만도 120억원가량이 들었다"며 "조경수 역시 최초 계획물량보다 5배 정도 더 심었다"고 설명했다. 단지 안쪽으로 들어가면 332㎡형(이하 공급면적) 규모의 펜트하우스가 위치한 동(棟)이 나란히 늘어서 있다. 지상 1~2층에는 330㎡형 규모의 복층형 주택 2가구가 있고 3층에 펜트하우스가 들어간 구조다. 펜트하우스에는 소나무 등이 심어진 가구별 독립정원이 마련돼 있다. 펜트하우스 내부는 대리석 등 고급 마감재로 장식돼 있었지만 붙박이장이나 문틀 등은 다소 평범해 보였다. 정작 눈길을 끄는 것은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이다. 골프연습장ㆍ헬스클럽ㆍ수영장ㆍ사우나 등의 구성은 다른 일반아파트와 비슷하지만 내부시설이나 마감재는 최고급 호텔을 연상케 했다. 운영 역시 특급호텔 수준으로 이뤄질 예정이어서 입주자 간 사교의 장이 되기에 손색이 없어 보였다. 그러나 분양 당시 논란이 됐던 한강조망은 쉽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단지 뒤편으로는 남산이 펼쳐져 있지만 테라스에서 바라본 한강은 빌딩숲에 가려 손바닥만하게 보였다. 현지 부동산시장의 관심은 2년6개월 후 임대에서 분양으로 전환되는 가격에 쏠려 있다. 임대계약 기간이 5년이지만 임대인과 임차인이 합의할 경우 그 기간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분양전환 가격은 회사와 임차인이 각각 선정한 감정평가사의 평가액을 평균해 산출된다. 한남동 I공인 관계자는 "한때 한남더힐 332㎡형은 10억원에 가까운 웃돈이 붙어 매물이 나오기도 했다"며 "인근에 비교할 만한 아파트가 없기 때문에 분양전환 가격을 둘러 싸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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