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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텃밭 MP3플레이어ㆍ공기청정기 시장, 대기업 공략 강화 경쟁가열

다윗의 홈구장에서 골리앗과 다윗의 한판 승부가 시작됐다. 최근 삼성, LG 등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텃밭이었던 MP3플레이어, 공기청정기 등에 본격 진출하자 이 분야 터줏대감인 중소기업들은 시장수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기업들은 최근 신제품 출시, 가격인하, 사은품 제공 등을 통해 MP3플레이어, 공기청정기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중소기업들도 이에 질세라 신제품 출시, 가격인하 등을 통해 맞불을 놓고 있다. MP3플레이어 업계에는 벌써 불꽃튀는 전쟁이 시작됐다. 최근 세계 1위가 목표라며 MP3플레이어 부문 강화를 선언한 삼성전자가 최근 자사 MP3플레이어 `YEPP55`의 가격을 5만원 가량 인하했다. 이에 맞서 중소기업계 대표주자인 레인콤은 최근 자사 제품 11개 제품 중 6개 제품의 가격을 약 20%가량 대폭 인하해 정면대결에 나섰다. 레인콤은 “삼성을 견제하기 위한 가격인하가 아니라 신제품 출시에 따른 구제품 가격인하일 뿐”이라고 주장하지만, 레인콤은 그 동안 삼성이 수 차례 가격인하를 단행했을 때 굳건히 고가정책을 유지했기 때문에 이번 가격인하는 다분히 삼성을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거원, 현원, 디지탈웨이 등 중견업체들은 현재는 상황을 관망하고 있지만, 두 `거물`이 본격적인 가격경쟁에 돌입한 이상 마냥 두고 볼 수 만은 없는 입장이다. 또한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대부분의 국내 MP3플레이어 제조사에 플래시메모리를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메모리공급량을 조절해 경쟁사들을 견제하는 `극약처방`을 쓸 수도 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업체들은 하이닉스, 도시바 등 다른 회사로부터 플래시메모리를 공급 받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최근 `웰빙`바람을 타고 급성장한 공기청정기의 경우 삼성, LG가 잇따라 신제품을 출시하고, 홈쇼핑, 온라인, 사은품 등을 통해 공격적으로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에 맞서 청풍, 웅진코웨이개발, 청호나이스 등도 중소기업들도 최근 신제품을 출시하고, 유통망 변신을 검토하는 등 본격적인 대응태세에 들어갔다. 청풍의 경우 기능성제품과 그 동안 쌓아온 공기청정기 전문업체의 이미지를 강화해 대기업의 공세에 맞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대기업과 할인마트, 양판점 등 일반 유통망에서 정면승부를 벌여야 하기 때문에 적잖은 고전이 예상된다. 웅진코웨이개발, 청호나이스는 표면적으로는 방문 및 렌탈판매 등 자체 유통망의 강점을 들어 대기업을 애써 외면하고 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방문 및 렌탈판매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의식해 공기청정기를 방문판매 품목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이 MP3플레이어, 공기청정기 시장에 직접 뛰어듦으로써 시장규모가 커지고, 경쟁력이 떨어지는 기업들은 자연 도태되는 등 큰 변화가 일 것”이라며 “하지만 대기업들이 무리하게 시장진출을 시도한다면 자금력과 유통력이 약한 중소기업들은 고사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공정한 경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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