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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엇갈린 평가…하나금융 모멘텀 부족

금융업종이 최근 투자가 유망해 증권가에서 높은 관심을 끌고 있으나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은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어 주목된다. 우리금융[053000]은 31일 오전 10시3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2.4분기 양호한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전날보다 1.24% 내린 1만9천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086790]는 0.23% 오른 4만3천300원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지수가 1% 이상 상승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상승탄력이 약한 편이다. ◇우리금융, 실적은 좋은데.. = 우리금융은 순이익이 2.4분기에 5천644억원으로전분기에 비해 28.2% 증가했으며 상반기로는 사상 최대인 1조45억원을 달성했다고 지난주 말 발표했다. 대우증권은 우리금융이 자산증가에 힘입어 2.4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며 올해 순이익 전망치를 1조9천953억원으로 종전보다 5.1% 높이고 자기자본이익률(ROE)상승을 고려해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도 1.7배에서 1.8배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는 2만4천9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대신증권도 우리금융이 2.4분기에 뛰어난 실적을 올렸다며 목표주가 2만4천5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구경회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우리금융의 2.4분기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은 예상치보다 각각 7.1%, 1.5% 많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하이닉스 등 출자전환 주식 매각을 통한 영업외 부문 이익도 2천92억원이나 발생했으며, 대출 증가율이 전분기 대비 13.4%에 달해 순이자수익이 전분기대비 6.2% 증가한 것과 충당금비용이 320억원으로 71%나 줄어든 것도 실적 개선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구용욱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또 "자산증가 효과로 이자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수수료수입 등 비이자이익도 증가세로 돌아서 영업수익 증가세가 강화될 것"이라며 "대손비용이나 판매관리비도 안정을 찾아 3.4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용화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도 "우리금융은 3.4분기 이후에는 공격적인 자산확대 보다는 수익성 관리에 초점을 둬 순이자 마진 및 이자이익 수준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골드만삭스증권은 "우리금융의 2.4분기 순이익이 당사 예상치와 컨센서스를 각각 24%, 16% 웃돌았으나 충당금 적립전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10% 가량 밑도는 등 질적인 측면에선 약세였으며, 2.4분기 실적이 최고치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중립'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현대증권도 "우리금융의 2.4분기 실적 개선 요인이 이미 주가에 반영돼 최근 1개월간 주가가 시장수익률을 11.7% 웃도는 강세를 보였다"며 '시장수익률'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하나금융, 모멘텀 부족 = 반면 증권사들은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2.4분기 순이익이 2천441억원으로 시장컨센서스를 8.3% 하회해 주가 상승 촉매가 부족하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메릴린치증권은 "하나금융이 2.4분기에 연 20% 이상의 대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마진 악화와 비영업수익 부재로 실적이 전분기 대비 부진했다"며 "올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다른 주요 은행주보다 3~5%포인트 가량 낮은 15%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삼성증권도 하나금융에 대해 "올해와 내년 이익전망치를 각각 4.6%, 10.5% 하향조정하고 목표주가도 5만2천원으로 낮춘다"며 "단기적인 주가 상승 촉매가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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