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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기상도] 선진국 시장 가파른 상승행진
입력2005-11-06 18:24:35
수정
2005.11.06 18:24:35
美 경제지표 견조등 호재로 이머징 마켓도 전고점 근접
[글로벌 증시 기상도] 선진국 시장 가파른 상승행진
美 경제지표 견조등 호재로 이머징 마켓도 전고점 근접
이정호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
글로벌 증시의 반등세가 2주간 이어지면서 주요 증시의 지수가 10월 하락 전환 이전에 형성됐던 전고점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선진국 증시와 이머징 마켓의 경우 전고점까지 각각 1.05% 와 3.82% 를 앞두고 있다. 이머징마켓 보다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 시장의 반등이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 점이 이번 반등의 특징이다.
글로벌 증시의 상승 전환은 최근 발표되고 있는 미국의 경제 지표가 견조한 경제 성장과 안정적인 인플레 압력을 나타내면서 낙관적 경기전망이 부각된 데 따른 것이다. 또 적극적인 차익실현 이후 잔류하고 있던 글로벌 주식 관련 유동성이 글로벌 증시 하락세 둔화를 확인하면서 연말 수익률 게임에 나서고 있는 점이 주요한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최근 발표된 미국 생산성 지표와 단위노동비용은 낙관적 경기전망에 더욱 힘을 실어주었다. 생산성은 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전분기 대비 4.1% 증가를 나타냈는데 이는 1년래 최고 수준이다. 이와 함께 미국 연방준비이사회 통화정책 집행의 중요 잣대 중 하나인 단위노동비용은 생상성 향상, 시간당 임금 하락 등으로 전분기 대비 0.5% 하락했다. 단위 노동 비용 하락에 따른 인플레 압력 완화가 금리 인상 기조 조기 종결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미 증시 반등을 이끌었다.
그러나 글로벌 증시가 하락 이후의 기술적 반등 이상의 의미있는 상승세를 회복하게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첫째 미국의 금리 인상 압력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의 견조한 성장세의 이면에는 결국 노동시간 증가 및 임금 상승을 통해 궁극적으로 인플레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잠재하고 있음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최근 미국 금리가 2005년 이후 최고치까지 급상승하고 있는 점, ECB의 금리 인상 가능성 확대에도 불구 달러화 강세가 유지되고 있는 점 등이 이러한 시장의 우려를 반영한 결과로 볼 수 있다.
둘째 아시아 시장을 선도했던 일본 증시의 과열 가능성이다. 일본 증시는 사실 글로벌 증시 조정세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우상향 추세를 지속하여 글로벌 증시 상승 추세가 유효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10월 말 이후 외국인 투자자 및 일본 투자 펀드 자금유입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또한 RSI지수(상대강도지수)가 지수 과열을 의미하는 80을 상회하고 있어 추가 상승에 대한 부담을 신호하고 있다.
셋째 미국 장기 금리가 충분히 낮은 수준에서 안정화되지 않는 한 주식 시장으로의 신규자금유입이 본격화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이다. 올해 들어 미국의 펀드 플로우(flow)와 아시아 시장 외국인 순매수는 장기금리의 방향성에 상당히 예민하게 움직여왔는데 특히 4.2% 이상의 장기금리의 상승 및 고점 횡보 국면에서 둔화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신규자금의 유입은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싸이클 마무리와 이에 따른 장기 금리의 하향 안정 이후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입력시간 : 2005/11/0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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