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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무르익는 우주개발의 꿈

지난 10월 말 김우식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과 페르미노프 러시아 연방우주청 장관이 나로우주센터에서 만나 한ㆍ러 공동으로 개발 중인 소형위성발사체(KSLV-Ⅰ)의 오는 2008년 말 발사와 양국 간 우주 개발 협력 확대에 합의했다. 두 장관은 당시 기술적으로 민감한 부분 가운데 하나인 발사체 상세설계자료의 한국 이전을 골자로 한 4가지 협력 방안에 대해 합의했다. 첫번째 협력 방안은 소형위성발사체 개발과 관련해 러시아가 발사체시스템 상세설계자료를 곧바로 한국 측에 인도하면 이를 검토한 후 러시아에서 양국 전문가들이 합동 검토회의를 갖기로 했다는 것. 특히 양국 장관은 내년 말 나로우주센터의 건설 완공과 함께 한국 최초의 위성발사체를 차질 없이 발사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적극 지원하기로 합의, 실제 지난달 3일 발사체시스템 상세설계자료가 우리 측에 인도됐다. 이와 함께 내년 4월 한국 최초의 우주인 배출과 관련, 고산씨의 훈련ㆍ탑승ㆍ귀환의 성공적 수행과 우주과학 실험장비 인증 절차의 원활한 수행에 합의했다. 이외에도 양국은 우주전자부품 분야의 조인트벤처 설립과 액체로켓엔진 연구개발을 위한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한국의 강점인 정보기술(IT)과 러시아의 강점인 우주기술이 합쳐져 상호 간 이익 창출을 위한 한ㆍ러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한편 국산 우주전자부품의 선별 및 인증기술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우리나라도 이제 내년 말 나로우주센터가 완공되면 세계 13번째로 우주센터를 보유한 국가로 등록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나로우주센터에서 과학기술위성2호를 실은 소형위성발사체 발사에 성공하면 세계 9번째로 자력 위성발사에 성공한 국가가 된다. 현재 위성 발사에 성공한 이른바 ‘스페이스 클럽’에 가입된 나라는 러시아ㆍ미국ㆍ프랑스ㆍ일본ㆍ중국ㆍ영국ㆍ인도ㆍ이스라엘 등 8개국뿐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의미는 자력으로 위성을 쏘아올릴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하게 된다는 데 있을 것이다. “한국은 국가 차원의 우주 개발계획이 잘 구성돼 있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의지가 강하다. 이것이 한국 우주 개발의 장점”이라는 페르미노프 장관의 말처럼 우리나라는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에 따라 우주 강국을 향해 꾸준히 나아갈 것이다. 우리나라 우주 개발의 산실인 나로우주센터에서 ‘독자적 우주개발능력 확보를 통한 우주강국 실현’이라는 우리의 우주 개발의 꿈은 이같이 지금도 탐스러운 과실처럼 뜨겁게 무르익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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