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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실크로드' 열린다, 신라의 땅에서…

21일부터 '실크로드 경주'

유라시아 40여개국 59일 대장정… 문화·IT 접목 新 실크로드 모색

각국 전통·석굴암 HMD 체험, 신라 재조명·학술 조직 출범 등

30개 프로그램 외국인 1만여명… "실크로드 익스프레스 시작점"

'실크로드 경주 2015'의 주무대가 될 경주엑스포공원. 왼쪽으로 황룡사 9층 목탑을 음각으로 디자인한 높이 82m의 경주타워가 서 있고, 오른쪽으로 엑스포문화센터가 보인다.

오는 21일 천년고도 경주에서 중국·카자흐스탄·이란·러시아, 캄보디아·인도네시아·인도·태국 등 육상·바닷길 실크로드 관련 20여개국이 모인다. 유라시아(아시아+유럽)를 소통과 개방, 창조와 융합의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문화대향연인 '실크로드 경주 2015'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실크로드 경주는 낙타나 말, 배 등을 이용한 '고전적 실크로드'와 철도와 컨테이너를 통한 '산업 실크로드'를 넘어 문화와 정보통신(IT)를 통해 새로운 디지털 실크로드 시대를 열기 위해 실크로드 선상에 있는 국가들이 한꺼번에 모여 화합과 협력을 모색하는 행사다. 21일부터 10월18일까지 장장 59일간 진행될 정도로 대규모 행사다.

2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 따르면 경주엑스포공원 및 경주시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실크로드 선상 국가들을 포함해 경북도·경주시의 자매도시 등 모두 40여개국이 참가한다.

행사는 크게 문명의 만남, 황금의 나라 '신라', 어울림 마당, 연계행사 등 4개 분야 30여개 세부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실크로드 국가의 다양한 문화가 어울려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고 관람객들이 직접 실크로드에 가지 않고도 각 국가의 화려한 문화와 전통, 먹거리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또 찬란한 신라 문화를 재조명하고, 경주가 '신 문화실크로드'의 출발점임을 확인하게 된다. 행사에 참여하는 외국인만 1만여명(관람객 포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 프로그램인 '실크로드 그랜드바자르'에는 육상·바닷길 실크로드 관련 19개국이 참여한다. 이들 국가들은 전통가옥의 특징을 살린 부스에서 전통 음식·차·공예품 판매는 물론 공연과 인형극 등을 통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게 된다.

주제전시인 '비단길·황금길 Golden Road 21'도 관심을 모은다. 계림(경주)에서 시작해 초원길·사막길·바닷길을 걸으며 사막 모래를 체험하고 설화 속 주인공들을 만나며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비전을 공유할 수 있다.

'석굴암 HMD 트래블 체험관'에서는 문화와 첨단 ICT 기술이 만난다. HMD(Head Mounted Display)와 모션 센서를 통해 석굴암 안을 걸으며 유리창 밖에서만 볼 수 있었던 본존불상을 비롯, 석굴암 구석 구석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플라잉-화랑원정대'는 경주엑스포공원의 대표 공연인 무언 퓨전 무술극 '플라잉'에 실크로드 국가의 여정을 삽입,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플라잉의 기본 틀을 유지하면서 중국, 말레이시아, 몽골 등의 예술인과 기능인을 캐스팅해 각 나라별 에피소드를 실감나고 재미있게 구성했다.

실크로드 선상의 대학 연맹체인 SUN(Silkroad University Networks) 출범도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카자흐스탄·터키·이탈리아 등 실크로드 선상 국가의 50여개 대학이 실크로드 정신을 새롭게 구현하기 위한 국제조직을 만든다는 것이다. 이 조직은 앞으로 실크로드에 대한 학술적 연구는 물론 공동 학점인증 및 학위과정 개설 등도 논의해 문화교류와 화합 증진의 구심적 역할을 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행사의 주무대인 경주엑스포공원에는 현재 관람객 맞이를 위한 막바지 시설·조경 공사 등 공원 전체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해외 공연단 등은 오는 10일경부터 속속 입국해 리허설을 가질 계획이다.

입장권은 농협은행 전국 각 지점을 비롯, 스마틱스(smartix.co.kr), 농협 온라인(nonghyup.com), 문화엑스포(cultureexpo.or.kr) 등에 접속해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성인 기준 1만2,000원(예매시 2,000원 할인)이다.

행사 기간 동안 양동마을, 경주월드, 캘리포니아비치, 블루원 워터파크, 현대호텔 등 경주지역 사적지·테마파크·호텔에서 입장권을 제시하면 최대 60% 이용요금이 할인된다.

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은 "경북도와 경주는 그동안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 이스탄불in경주2014 등을 통해 문화융성 시대를 이끌어왔다"며 "이번 행사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를 문화적으로 실현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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